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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문화예술의 꿈과 희망을 전하는 연극동아리 '개똥벌레' 나래를 펴다
장애인문화예술의 꿈과 희망을 전하는 연극동아리 '개똥벌레' 나래를 펴다
  • 미디어제주
  • 승인 2018.06.28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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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의 발달장애인 신파연극단 개똥벌레 사회복지법인 제주공생에서 첫 순회 공연 성황리에 마쳐..

발달장애인 10명으로 구성된 전국 최초의 신파악극 동아리 행복이음주간보호센터(원장 정난영) 부설 '개똥벌레'가 6월28일(목) 13시 사회복지법인 제주공생 무지개마을 주민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순회 첫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올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으로부터 문화예술향수지원 아마추어 동우회 사업에 선정된 개똥벌레 연극동아리(최서연 외 11명) 회원전체가 지적장애 1•2급으로 자폐증 및 중복장애를 안고 있으나, 각자 숨은 재능과 잔존능력을 발굴하여 연극무대의 주인공이 되어 재능 나눔 공연을 펼쳤다.

이번 공연이 화제를 모으게 된 것은 지난 해 대덕구청에서 첫 선을 보인 신파악극 '행복순정 심순애'가 유튜브에 올라오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큰 웃음을 주며 호응을 받게 되면서 연극을 통한 장애인문화예술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올해 작품은 전국 최초의 문화 복지 자활기업 극단 아낌없이주는나무 오홍록 대표의 연출을 통해 새롭게 재구성되었는데, 특히 참가 장애인들의 장애정도와 능력을 고려하여 배역을 맡겼다. 특히 언어장애와 대사 암기와 표현이 어려운 장애인들을 위해 목소리 더빙과 음악극을 활용하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어 장애인 모두가 주인공으로 참여할 수 있는 컨셉으로 구성하였고, 지난 3개월 간 반복적인 연습과 리허설을 통해 공연을 준비했다고 한다.

각자 대사분량과 출연횟수는 다르지만 무대 위에서는 관객들에게 최고의 웃음을 선사한 10명 주인공이자 신인 배우이다. 무대경험이 부족하고, 감정기폭이 심해서 공연이 끝날 때 까지 마음을 졸이기는 했지만 공연은 대성공이다.

변사역을 맡은 이용운(지적장애1급), 모던뽀이 이수일역 이상민(지적장애2급),

심순애역 최서연(지적장애1급), 김중배역 한일호(지적장애2급),김우진역 김재정(자폐1급), 윤심덕역 진선희(자원봉사자), 비단장사 왕서방역 김수종(지적장애2급), 왕성방 친구들 홍대현(지적장애1급), 김해철(정신장애1급), 삐에로역 황은기(지적장애1급), 경성여대생역 정난영(원장), 빈대떡집 주인역 김두레(사회재활교사),경성여대생 동생역 김찬종(지적장애2급), 모두가 자신이 맡은 배역에 흠뻑 빠져 춤추며 웃고 떠들다 보니 연극놀이는 공연시간 20분을 훌쩍 넘겼다.

연극동아리 운영과 행복이음 센터 대표를 맡고 있는 정난영 원장은 "처음에는 일반인도 어려워하는 연극을 발달장애인이 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마치 역할놀이를 하듯 각자의 배역을 이해시키고 반복하면서 흥미를 갖게 되였고, 무대 위에 주인공이 되어 관객들의 격려와 박수를 받으면서 더욱 자신감을 갖고 각자 멋진 배우의 꿈을 갖게 됐다"고 한다.

공연기획을 맡은 이현수 대표는(대전광역자활센터) “공연을 통해 웃음이 필요한 이들에게 기쁨도 선물하고, 여행을 통해 새로운 친구와 세상을 만나는 이번 공연을 통해 발달장애인들의 지역문화교류가 더욱 활성화되는 계기를 마련하였고, 모두가 함께 즐기며, 행복을 이어주는 소중한 시간이 되였다"고 말했다.

본 공연을 위해 발달장애인 최서연 양(심순애역, 지적장애 1급, 뇌병변 4급, 시각 5급 중복장애, 22세)과 함께 동행 한 임경숙(대덕구지체장애인협회 사무국장)씨는 "어릴 때부터 예능에 관심이 많아 성악과 시낭송을 즐겨하던 서연이가 무대 위에서 연극을 통해 춤도 추고 노래하며, 매력 있는 심순애 역을 소화하는 것을 보며 마음이 너무 설레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녀는 ”발달장애인 대상의 장애인문화예술지원 사업이 더욱 확대되어 이러한 장애인 문화예술동아리들이 우리보다 더 소외된 이들을 위해 찾아가는 공연을 펼쳐 용기와 희망을 주는 장애인 아티스트로 살아가기를 희망한다. 앞으로 행복이음센터 연극동아리 개똥벌레단원 모두 연극이나 문화예술활동을 통해 새로운 틈새 일자리를 만들어 갈 수 있기를 간절히 기대한다.“고 바램을 전했다.

발달장애인 연극동아리 개똥벌레는 연극과 다양한 장르의 문화공연을 기획하여, 연중 찾아가는 나눔 투어 전국 순회공연을 추진할 예정이다. 본 공연을 초청하고 싶은 단체나 연극에 관심이 있는 장애인들은 아래로 문의하면 된다.

(042-632-2279 행복이음주간보호센터, 042-226-7637 극단아낌없이주는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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