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을 깨고 일어선 후배 재학생들의 용기와 행동에 박수를…”
학교 측의 명확한 진상조사 및 재학생 피해 방지 대책 요구
[미디어제주 김은애 기자] 지난 18일, 제주대학교 멀티미디어디자인학과는 A교수의 폭언 및 사적인 심부름, 부당한 연구실적 쌓기 등의 의혹을 고발하는 회견을 가졌다. 이로써 갑-을 관계를 통해 오랫동안 지속되어 온 A교수의 각종 부정한 행태가 도마 위에 올랐고, 이는 제주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다.
그로부터 열흘 후인 28일, 해당학부 졸업생들이 후배들과 뜻을 함께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재학생 비대위를 지지하는 산업디자인학부(과) 졸업생 일동(이하 졸업생 일동)’은 성명을 통해 “불이익이 있을 수 있음에도 침묵을 깨고 일어선 후배 재학생들의 행동에 박수를 보낸다”면서 “멀티미디어디자인학과 비상대책위원회에 적극적인 지지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졸업생 일동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제주대가 ‘지성의 상아탑’으로 다시 우뚝 서기를 바란다면서 “학교 측의 명확한 진상 조사와 그에 따른 적절한 조치 및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고 했다.
이들이 학교와 학과 측에 요구하는 바는 아래와 같다.
첫째, 학교 측은 ‘행동하는 지성’의 모습을 보인 비대위 및 재학생들에게 어떠한 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조치를 동원해 최우선적으로 보호해야 한다.
둘째, 학교 측은 해당 교수 및 관계자에 대한 철저하고 조속한 진상 조사를 통해 합당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셋째, 학교 측은 진상 조사 결과가 나오기 이전이라도 재학생들이 면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졸업생 일동은 “학교 측이 올바른 대응을 할 때까지 한 순간도 주의를 놓지 않을 것”을 강조하며 “제주대 교훈인 ‘진리’와 ‘정의’의 가르침을 실천에 옮긴 재학생의 외침에 다시 한 번 귀 기울이고, '창의'의 미래 인재로 육성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