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15:12 (금)
“예멘 난민 사태, 더 이상 외면해선 안됩니다”
“예멘 난민 사태, 더 이상 외면해선 안됩니다”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8.06.26 17:13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8년 의정활동을 마무리하는 무소속 강경식 의원의 메시지
“정부와 제주도‧의회, 도민사회가 해결방안 찾아달라” 호소
강경식 의원이 26일 열린 제360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예멘 난민 대책 마련을 위해 정부와 제주도정, 의회가 도민사회와 머리를 맞대줄 것을 호소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강경식 의원이 26일 열린 제360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예멘 난민 대책 마련을 위해 정부와 제주도정, 의회가 도민사회와 머리를 맞대줄 것을 호소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10대 제주도의회 의정활동을 마감하면서 무소속 강경식 의원(이도2동 갑)이 5분 발언을 통해 전한 메시지가 깊은 울림을 던져주고 있다.

강 의원은 26일 오후 열린 제360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최근 제주에 들어와 난민 신청을 한 예멘 난민 사태와 관련, “예멘 난민 사태의 실태를 알리고 인권과 인류애로 세계 평화의 섬에 걸맞게 풀어나가야 한다”고 제안하고 나섰다.

그는 우선 지난 주말 예멘 난민 문제와 관련한 5분 발언을 준비하기 위해 난민들이 거주하는 도민 가정과 난민이 취업한 양어장 등을 방문했으며 제주출입국외국인청 관계자, 난민 도민대책위 준비팀장과 인터뷰를 가졌다고 소개하면서 5분 발언을 시작했다.

이어 그는 “예멘 난민 문제를 계기로 브로커 개입, 과도한 예산 지원, 일자리 잠식, 묻지마 범죄 등 미확인된 사실이 과도한 불안감을 조성하면서 ‘난민 포비아’, ‘난민 혐오증’으로 확산되고 있다”면서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더구나 이들을 돕기 위해 나서고 있는 의탁 가정과 자원봉사자들까지 왜곡된 여론 때문에 마치 ‘범죄자를 돕고 있다’는 눈총 때문에 이중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세계 평화의 섬을 지향하는 제주특별자치도는 물론이고 정부 또한 일부 업종에 대한 취업 알선과 한국어‧문화 교육 외에는 아무런 지원도 없어 적십자사와 종교단체를 비롯한 자원봉사자, 일반 도민들에게 짐이 떠밀려 있다”고 안타까운 현재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이에 그는 “정부가 거주지 제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 만큼 법무부가 모든 법적 책임을 져야 하며 그에 따른 후속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통상 6개월이 걸리는 엄격한 난민 심사가 조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고나련 인력을 전폭 확대해줄 것과 자녀가 있는 가족 또는 부부 가족, 장애인 등 인도적 사유가 있는 난민에 대한 별도의 지원 대책이 시급하게 강구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그는 “거주지 제한 조치를 해제, 이슬람 커뮤니티가 발달한 서울 이태원 등 자력으로 생계유지가 가능한 인프라가 갖춰진 지역에 거주하도록 함으로써 장기간이 소요되는 난민심사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5분 발언을 마무리하면서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난민법이 제정된 국가로서 인권 대통령 문재인 정부를 기대해 본다”면서 “세계 평화의 섬 제주 또한 예멘 난민 사태를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된다. 도민과 공직사회, 의회가 머리를 맞대고 해결방안을 찾고 실천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다른 어느 의원보다 성실하게 지난 8년간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쳐온 강 의원이 본회의장에서 의원으로서 전하는 간절한 마지막 메시지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정신차리자 2018-06-26 23:04:10
오늘자 조선일보에 난민아닌 취업브로커 끼고 위장취업 노리는 불순세력이라고 기사났다.
페북통해 사전 행동강령까지 공유하고 제주도 무비자 입국후 행정소송 진행하라는 가이드에 따라 4명이 출도제한 풀어달라고 행정소송 냈고......말레이지아에서 강제출국당한 이유는 아는가?
500명 젊은 남자중 4명이 사우디 국왕암살 모의로 수배되는 테러리스트 혐의였다. 이래도 난민으로 보이나??

2018-06-26 17:20:44
국민대다수가반대하는 가짜난민무슬림남성단체수용문제 언론통제와 정치인담합
국민청원묵과 집회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