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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민선 7기 제주도정 첫 인사, 8월 중순 예상”
원희룡 “민선 7기 제주도정 첫 인사, 8월 중순 예상”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8.06.26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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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도청 기자실 방문 조직개편‧정기인사 관련 구상 밝혀
“4년 전처럼 예산‧인사문제로 의회와 충돌하는 일 없어야” 강조
원희룡 지사가 26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민선 7기 제주도정의 첫 인사에 대한 구상과 일정에 대한 질의 답변 시간을 가졌다. 사진은 전날 제주아트센터에서 열린 도민화합공약실천위원회 전체회의 때 모습.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원희룡 지사가 26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민선 7기 제주도정의 첫 인사에 대한 구상과 일정에 대한 질의 답변 시간을 가졌다. 사진은 전날 제주아트센터에서 열린 도민화합공약실천위원회 전체회의 때 모습. /사진=제주특별자치도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민선 7기 제주도정의 첫 인사와 관련, 이달 말 임기가 만료되는 행정시장을 먼저 임명한 후에 정기 인사를 실시하게 될 것이라는 구상을 밝혔다.

원희룡 지사는 26일 오전 도청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인사 시기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밝혔다.

원 지사는 “구체적인 인사 시기를 얘기하기는 힘들다”면서도 “정기 인사는 행정시장 취임 후에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그는 “행정시에 권한을 더 많이 부여해야 하는 게 전체 흐름인데 현재 행정시장 임기가 끝나는데 인사를 위해 연장하는 것도 맞지 않다”면서 “그렇다고 해서 부시장이 인사를 하는 것도 맞지 않고 도지사가 인사를 하기 위한 정보도 없고 맞지 않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시기적으로 가장 그 부분에 대해 궁금한 게 공무원 본인들이지만 이번에는 민선 6기에서 7기로 큰 전환이 있기 때문에 한두 달 늦어질 수 있다”면서 “시기는 얘기할 수 없고 원칙은 행정시장이 취임해 최소한의 인사권을 행사할 수 있는 업무파악 이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조직 개편을 해놓고 인사를 하는게 맞다”면서 “조직 개편도 의회와 협력하고 심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의회 일정과 연동돼 갈 수밖에 없다”고 의회 일정과 맞춰 진행하게 될 것임을 내비쳤다.

조직 개편 작업이 늦어지는 데 대한 질문에도 그는 “한창 검토하고 의논하고 있는 중”이라면서 “새롭게 구성되는 의회이기 때문에 현안이 급하다고 해서 급하게 하려다가 의회와 도정의 협력관계에 불필요한 장애요인을 만들 필요가 없기 때문에 충분히 협의하고 바람직한 최선의 관계를 만들면서 현안을 처리하는 게 맞다”고 답변했다.

그는 “잠정적으로 생각하는 게 조직개편은 입법예고 등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복잡하다”면서 “서두르면 7월 통과를 목표로 할 수 있지만 의회와 관계 설정도 안돼 있는데 무리할 것 없이 8월초에 의회 심의를 마칠 수 있으면 정상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그는 “행정시장도 어차피 현재로서는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시간일 걸릴 거다”라며 “빨라야 8월 중순이 되는 것 아닌가”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고위직 공무원들의 공기업 또는 출자‧출연기관 파견에 대해서도 그는 “4년 전에도 비정상이라고 봤는데 그 때는 인사 순환을 빨리 할 필요가 있었고 기존 파견된 부분과 형평성 때문에 자르기 어려워 끌고 온 면이 있다”면서 “이번에는 도정이 크게 전환되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가야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특히 그는 “조기 공로연수는 원칙적으로 하지 않는 것으로 하고 파견도 기관 성격에 따라 꼭 파견해 달라는 곳도 있지만 엄격하게 누가 봐도 필요한 파견이라고 인정되지 않으면 없애는 게 맞다고 본다”며 “공무원들의 보직 숨통을 트기 위한 파견은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정시장 인사에 대한 질문을 받고서도 그는 의회와 도정간의 협력관계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행정시장은 도지사가 임명해가는 절차지만 4년 전부터 청문회도 도입돼 있고 청문회라는 게 어떻게 보면 새롭게 구성된 의회와 도정의 협력, 견제의 구체적인 모양새를 만들어나가는 첫 그림이 나오는 거 아니겠느냐”면서 “4년 전처럼 예산 문제로 충돌한다거나 인사 문제로 소송까지 간 부분에 대해서는 다시는 이런 모습을 보이면 안된다”고 조심스러운 발언을 이어갔다.

이에 그는 “도의회 의견도 최대한 서로 협의하면서 공통분모를 찾아서 하는 게 좋다는 생각”이라면서 “아직 의회가 구성도 안됐고 출범도 안됐다. 5분 빨리 가려다가 차선 시비가 붙을 수도 있고 일찍 가봐야 신호등에서 만난다. 1~2주 빨리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앞으로 4년 간 도정의 쌍두마차가 제대로 협력, 견제하는 것이 저를 지사로 뽑으면서도 여당 후보를 다수 뽑은 도민 뜻에 맞다고 본다”고 피력했다.

그는 “단순히 시기와 절차 문제가 아니라 우선 7기 도정에 가는 큰 구도와 도정과 의회의 협력과 견제 구도에 맞게 가야 한다”면서 “가급적 공식, 비공식 협의과정을 거치면서 반영할 것은 반영하겠다는 방향인 것으로 생각해 달라”고 말했다.

지난 주말 문대림 후보와 만남을 가졌다는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큰 틀에서 치열한 경쟁 관계에 있었던 과정에서 제가 당선된 것에 대한 위로와 소회를 주고받았다”면서 “각자가 도지사를 하려는 이유도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고 내가 아니면 안된다는 게 아니기 때문에 도민 화합과 발전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주고받은 대화 내용을 소개했다.

특히 그는 “청와대와 연결이나 민주당 내 연결 역할을 부탁했고 문 후보도 기꺼이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면서 “공항과 녹지병원 등 중앙정부와 정책 조율 또는 정당정치를 통해 풀어갈 부분에 대해 협력할 것을 동의했고 앞으로 단 둘이 또는 민주당과의 관계에서도 서로 협력하고 소통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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