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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율, 끝나지 않는 조재현 미투 이슈에 재조명···'계속된 논란에 대중 분노'
최율, 끝나지 않는 조재현 미투 이슈에 재조명···'계속된 논란에 대중 분노'
  • 미디어제주
  • 승인 2018.06.21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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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재현
배우 조재현

재일교포 여배우 A씨가 조재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조재현의 과거 행보를 최초로 폭로한 배우 최율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지난 2월 23일 최율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내가 너 언제 터지나 기다렸지. 생각보다 빨리 올 게 왔군. 이제 겨우 시작. 더 많은 쓰레기들이 남았다. 내가 잃을 게 많아서 많은 말은 못하지만, 변태 XX들 다 없어지는 그 날까지 #미투(Me too) #위드유(With you)”라며 조재현의 인물정보 캡처 화면을 게재했고, 이후 잠시 뒤에 삭제했던 바 있다.

최율은 올해 초 개인 SNS에 조재현의 성추행 의혹 폭로 글을 삭제한 이유와 심경이 담긴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먼저 최율은 "그때는 배우 생활을 계속하고 싶었고 그냥 눈감고 입 닫고 참아야 하는 건 줄만 알았다"며 과거 침묵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는 "갑자기 쏟아지는 관심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고, 아이들에게 피해가 갈까 두려웠다"며 "찾아와 죽인다고 하는데 안 무서울 사람이 어디 있겠나"라고 폭로 글 삭제 이유를 밝혔다.

또한 최율은 "그분도 인정하고 사과를 하신 상황에서 구구절절 폭로해봤자 남는 게 뭐가 있을까. 사람 미워하고 원망해봤자 제 마음만 힘들 뿐이다. 제가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내 아이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별 탈 없이 컸으면 하는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최율의 과거 조재현 미투 폭로글이 화제를 모은 것은 지난  20일 한 매체에서 16년 전 조재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재일교포 여배우 A씨와의 인터뷰가 공개됐기 때문이다. 

A씨는 지난 2001년 드라마 촬영 현장에서 조재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SBS funE의 20일 보도에 따르면 A씨는 2001년 한 인기 시트콤에 출연한 뒤, 그해 다른 인기 드라마에 재일교포 역으로 캐스팅됐다. A씨는 2001년 드라마 촬영 현장에서 조재현과 처음 만났다.

A씨는 “밖에서 연기를 가르쳐 주겠다”는 조재현의 말에 따라 나간 뒤 공사 중이던 남자 화장실에서 성폭행을 당했다. A씨의 증언에 따르면 조재현은 A씨가 소리를 지르지 못하도록 입을 틀어막고 성폭행을 했으며 이후 “좋았지?”라고 물었다는 것.

A씨는 “당시 20대 초반이었고 무서웠다. 그 일이 있고 나서 방에 누워만있었다. 목을 맸다가 의식을 차린 적도 있었다. 이후 촬영장에서도 조재현 씨가 제 몸을 슬쩍 만졌다. 한 번은 코디네이터가 나서서 ‘오빠 하지마’라고 말린 적도 있다”고 언급했다.

A씨는 "이렇게 발표라도 해서 진실이라는 걸 알리고 싶다"며 "전 이제 결혼도 못 하고 약을 너무 많이 먹어서 애도 낳지 못하는 몸이다. 돈을 원하는 것도 아니고, 조재현씨가 진심으로 저와 피해자들에게 제대로 무슨 짓을 한 지 알고, 사과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조재현 측 법률 대리인은 "조재현은 2002년 방송국 화장실에서 A씨를 성폭행 한 일이 없다"며 "성폭행이 아니라 그 즈음해서 합의하에 관계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A씨가 자신의 집에 조재현만 초대한 적도 있는 걸로 안다"고 주장했다. 또한 A씨에게 송금된 돈이 7천~8천만원이며 A씨의 모친이 언론에 알리겠다며 합의금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배우 조재현을 향한 '미투' 폭로가 또 등장한 가운데 양측 입장이 첨예하게 갈려 시선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대중은 사실 여부를 떠나 조재현을 둘러싼 계속된 논란에 더 공분하고 있는 상태다.

이를 입증하듯,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조재현에 대한 수사를 계속 진행해 달라는 청원글이 오늘(20일)에만 4건이 등장했을 정도. 지난 3월 조재현에 대한 경찰의 내사 소식이 전해졌으나 이후 별다른 정보가 공개되지 않던 차에 또 다른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대중은 조재현과 A씨가 성관계를 맺었던 당시 조재현이 유부남이었던 점을 지적하며 그의 도덕성에 날선 비판을 던지고 있다. 더욱이 조재현이 그동안 '미투' 운동에서 수차례 거론됐다는 점에서 이미 신뢰감은 떨어질 대로 떨어진 상태다. 이에 대중은 조재현과 관련된 모든 의혹을 철저히 수사해 잘잘못을 명백히 가리는 것은 물론 그에 따른 책임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미투'와 관련된 계속된 논란으로 자숙 중임에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조재현. 물론 조재현과 A씨는 앞으로 치열한 법정공방을 통해 시시비비를 가려야겠지만, 조재현을 향한 국민적 분노가 여전히 뜨겁게 불타오르고 있다는 점만은 분명하다.

조재현의 성폭행 혐의와 관련해 철저한 수사가 이뤄지길 바란다는 목소리는 더욱 뜨거워지고 있는 상태다.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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