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주차장 확보는 훌륭한 투자 수단이다
기고 주차장 확보는 훌륭한 투자 수단이다
  • 미디어제주
  • 승인 2018.06.1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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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서귀포시 교통행정과 박대진
서귀포시 교통행정과 박대진
서귀포시 교통행정과 박대진

사무실 회식, 동창회, 가족 모임 등을 위해 식당을 예약할 때 고려해야 하는 것은 어떤 것이 있을까? 맛있는 식당, ‘맛집’은 기본이고 합리적인 가격, ‘가성비’도 중요하다. 거기다가 분위기까지 좋은 곳이면 금상첨화다.

이와 함께 고려해야 할 것 중 하나가 접근성이다. 서울 같이 전철이 잘 되어 있는 도시에서는 지하철역 근처, 소위 역세권이 모임 장소로 인기가 많겠지만 자가용 이용이 보편화된 우리 지역에서는 주차 공간 확보 여부가 곧 접근성이다.

“그 식당 차 세울 데는 있어?” 물으면 예전에는 도로가 곧 주차장이라는 인식으로 “그냥 길가에 세우면 되지.” 대답했지만 이제는 불법 주정차 과태료가 무서워서라도 주차장이 잘 된 식당을 먼저 찾게 된다.

주차장은 어떻게든 법정 기준만 채우면 되고, 그 공간을 조금이라도 활용하여 테이블이라도 하나 더 두는 것이 이득이라는 계산이 전에는 어느 정도 옳을 수 있었겠지만 이제는 주차장 자체가 경쟁력인 시대로 접어들었다.

비단 상가만 주차장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일반 주택에서도 주차장은 필수 불가결한 공간이다. 전국 평균 가구당 자동차 보유대수가 1대를 넘어선 지 오래 됐으며, 그 중에서도 제주도는 세대별로 가장 많은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다.

더욱이 주차장(차고지)을 확보하여야만 자동차등록이 가능한 차고지증명제가 본격 시행이 된다면, 주차장 확보 여부가 주택을 선택하거나 주택의 가격을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한편, 서귀포시에서는 이에 발맞춰 자기 차고지 갖기 사업(그린파킹사업)을 시행하고 있어 주목된다. 주택의 주차장 조성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의 90%를 최대 500만원까지 지원한다.

집의 가치를 올리기 위해 집 안의 인테리어 리모델링만 할 것이 아니라 정원을 다소 줄이고 대문을 허물어서 주차장을 만드는 일도 획기적인 리모델링이 될 수 있다.

상가든 주택이든 주차장을 넉넉히 확보하는 것을 불가피한 소모성‘비용’으로 치부할 것 아니라 장기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훌륭한‘투자’로 인식되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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