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유통 처리 어려움… ‘면적 줄이기’ 노력 절실”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도 내 올해산 주요 월동 채소류 재배의향 조사 결과 전체 면적이 지난해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올해 유통 처리에 어려움을 예상 면적 10% 줄이기를 추진하기로 했다.
17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월동 채소류 제1차 재배의향 조사가 지난달 10일부터 31일까지 이뤄졌다.
그 결과 올해 재배의향 면적은 1만3888ha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1만4143ha에 비해 1.8% 가량 줄어든 것이지만 최근 5개년 평균 1만3329ha보다는 4.2% 늘어난 것이다.
품목별로 보면 양파 재배의향 면적이 지난해보다 가장 크게 늘었다. 올해 848ha로 지난해(753ha)와 비교하면 12.6% 증가했다.
또 콜라비(297ha→329ha)와 가을배추(104→114ha)가 각각 10.8%, 9.6%씩 증가하며 뒤를 이었다.
월동채소 재배의향 면적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월동무는 올해 4508ha로 지난해 4874ha에 비해 7.5% 줄었고 두 번째인 마늘도 2073ha로 전년 2138ha보다 3% 가량 감소했다.
양배추는 1997ha로 전년보다 0.1% 감소했고 당근(1440ha)은 2.3%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도는 지난해(2017년산) 수급 조절과 시장격리 등 유통 처리의 어려움을 감안하면 재배면적 줄이기 등 자구 노력이 절실하다고 피력했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매년 반복되는 월동 채소류 과잉생산 예방을 위해 목표가격제를 통해 수매가를 보전하는 맥주보리 재배면적 확대를 유도할 계획이다.
또 월동 채소류를 재배했던 농지에 채소류와 감자 외 다른 작물을 재배하거나 휴경 시 생산조정직불금(1ha당 100만원) 지원하는 방법으로 작목 분산을 조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품목별 자조금 조직을 연차별로 육성해 자조금 조성과 채소류 가격안정관리제도를 확대하고 월동채소 과잉생산 원인 중 하나인 '초지 내 농산물 경작행위'에 대해서는 행정시 교차 점검으로 단속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재배의향 조사 분석 결과를 농가와 농업단체 등에 통보하고 전국의 재배동향을 파악해 홍보를 강화하겠다"며 "주요 채소류 타작목 전환 등 적정생산 계획에 대해 읍면동 단위로 홍보 및 교육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월동 채소류 농가 재배의향 조사는 올해 하반기에 파종해 연말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출하되는 월동무, 가을배추, 당근, 마늘, 양파 등 12개 품목에 대한 표본 농가를 뽑아 면접 청취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