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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악산 진지동굴에서 '평화의 축제를'
송악산 진지동굴에서 '평화의 축제를'
  • 조형근 기자
  • 승인 2005.06.10 15: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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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아트문화연구소의 '결(結)7호작전' 광복60주년기념사업 선정

섬아트문화연구소의 ‘결7호 작전-제2회 윈드 아트 페스티벌(Wind Art Festival)’이 광복60주년기념사업 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이해찬 국무총리.강만길 고려대 명예교수)가 역점적으로 추진할 51개 기념사업에 선정됐다.

‘진실과 화해, 평화와 희망, 미래와 세계’를 주제로 하는 광복60주년기념사업은 국민화합과 국민참여, 미래지향을 기본 방향으로 지속적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내실 있는 사업’을 발굴해 추진하는데, 섬아트문화연구소의 ‘제2회 윈드 아트 페스티벌’이 선정됨에 따라 평화의 섬 제주를 세계에 알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는 8월 13일부터 21일까지 9일간 진행하는 '윈드 아트 페스티벌'은 제주도 남제주군 상모리에 위치한 송악산 진지동굴과 알뜨르 비행장 일대에서 ‘평화’를 구호로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일본군이 미군의 일본본토상륙을 저지하기 위해 제주도에서 수행했던 ‘결(決)7호작전’을 떠올리며, 이 땅에서 전쟁은 사라져야 한다는 의미의 ‘결(結)7호 작전’을 주제로 하고 있다.

김해곤 섬아트문화연구소 소장은 “천혜의 요새가 돼야만 했던 제주에서 제주사람들은 수많은 피와 눈물을 흘려야 했다”며 “이제 그 한을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또한 광복60년 행사를 통해 전쟁의 비극을 교육하고 세계에 평화의 중요성을 알릴 필요가 있다”며 “우리가 갖고 있으면서 숨겨 왔던 역사를 드러내고 치료하고자 하는데 이번 행사의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김 소장은 이번 행사로 인해 전쟁의 비극을 교육함과 동시에 평화의 중요성을 세계에 알리고 ‘평화의 섬 제주’로서 평화발전소 기능, 혹은 평화예술 중심도시로 만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알뜨르 비행장과 송악산 진지동굴의 역사성을 재평가해 전쟁역사 테마 관광지로 부각시키는 한편, 전쟁으로 물들었던 기지를 문화공간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가능성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크게 전시행사, 참여마당, 공연행사로 구분해 진행된다.

전시행사는 설치미술전, 영상.미디어전, 사진전 등이 개최돼 미술 전 분야에 걸쳐 작품이 출품되고, 총 300여 명의 국내.외 작가가 참여할 예정이다.

또 참여마당은 △태극깃발 제작 △평화의 깃발 연 날리기 △학생 평화 미술 실기대회 △마을축제 등이 진행되며 공연행사로는 △퍼포먼스(개막공연) △평화와 광복에 부합한 영화 상영 △제주민속공연 등이 펼쳐진다.

한편, 섬아트문화연구소가 주최할 이번 행사는 광복60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 문화관광부,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이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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