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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도 쉬는데, 아이들도 휴일엔 쉬게 해주세요”
“어른도 쉬는데, 아이들도 휴일엔 쉬게 해주세요”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8.06.12 1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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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이 있는 교육 시민포럼, 교육감 후보에 심야교육 질의
밤 11시 이후 사교육 의존 비율 25%…제주는 12.3%
​​​​​​​교육감 후보 59명 가운데 ‘그린’ 7명, ‘블랙’ 후보 27명

[미디어제주 김형훈 기자] 사교육 의존도는 날로 심화되고 있다. 때문에 학생들은 밤 늦게까지 사교육에 매달린다.

쉼이 있는 교육 시민포럼(이하 시민포럼)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일반고 고교 1학년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밤 11시 넘게까지 사교육에 의존하는 비율은 평균 25.6%로 집계됐다. 시도별로는 경북·대전·울산 등이 높게 나왔다. 제주도는 전국 평균에 비해서는 낮지만 12.3%가 밤 11시를 넘도록 사교육에 의존한다고 밝혔다.

시민포럼이 이런 문제 해소를 위해 6.13 지방선거에 나서는 교육감 후보를 대상으로 학원휴일휴무제와 심야영업단축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시민포럼이 17개 시도 교육감 후보 59명을 대상으로 학원휴일휴무제 찬반 입장, 학원심야영업단축 찬반 입장, 관련 조례 제출 등 3가지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학원휴일휴무제에 대해서는 23명의 후보가 찬성, 반대는 2명, 불분명 11명, 무응답 23명이었다.

학원심야영업단축은 24명 찬성, 반대 3명, 불분명 9명, 무응답 23명이었다.

관련 조례 제출은 학원휴일휴무제와 학원심야영업단축 등 2가지 모두를 제출하겠다는 후보가 13명, 학원휴일휴무제 조례 제출 2명, 심야영업단축 조례 제출 2명, 제출 반대 3명, 불분명 12명, 무응답 27명으로 집계됐다.

시민포럼은 학원휴일휴무제와 학원심야영업단축에 찬성하는 후보를 쉼이 있는 교육 친화적 후보로, 반대하는 후보는 비친화적 후보로 선정했다. 찬성도 아니고 반대도 아닌 후보는 미온적 입장을 지닌 후보로 분류했다.

쉼이 있는 교육 시민포럼이 발표한 친화적 후보와 비친화적 후보. 그린, 옐로, 레드, 블랙으로 구분했다. ⓒ미디어제주
쉼이 있는 교육 시민포럼이 발표한 친화적 후보와 비친화적 후보. 그린, 옐로, 레드, 블랙으로 구분했다. ⓒ미디어제주

현직 교육감 가운데는 조희연(서울), 장휘국(광주), 박종훈(경남), 최교진(세종), 민병희(강원), 김지철(충남), 이석문(제주) 후보 등 7명이 ‘그린 후보’로 선정됐으나, 현직 교육감 중 충북의 김병우 후보는 ‘레드’로 분류됐다. 또한 현직 교육감 가운데 김석준(부산), 설동호(대전), 이재정(경기), 김승환(전북) 후보 등 4명은 ‘블랙’으로 분류됐다.

시민포럼이 블랙 후보로 제시한 이들은 지방선거에 나서는 59명 가운데 27명이 포함돼 있으며, 교육의원을 지낸 제주의 김광수 후보도 포함됐다.

시민포럼은 “정부는 노동시간을 주당 최대 52시간으로 단축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청소년들의 삶은 반대로 가고 있다”며 “학생들의 경쟁을 극한으로 몰고 가고 있는 심야와 휴일 사교육은 우선 해결돼야 한다. 새로 선출되는 교육감들은 이 문제를 우선순위로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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