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에서 진드기에 의해 감염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SFTS) 환자가 또 발생했다. 올해 들어 다섯 번째다.
12일 제주시 동부보건소에 따르면 구좌읍 주민 A(81‧여)씨가 지난 11일 SFTS 양성판정을 받았다.
A씨는 평소 하우스 내에서 채소를 키우며 열흘 전 마늘 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9일 오한과 근육통으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 11일 38℃ 이상 고열을 동반하며 혈소판 감소 소견을 보여 SFTS 검사를 한 결과 양성판정이 내려졌다.
A씨의 SFTS 양성판정은 지난 4월 10일 B(41)씨 이후 제주에서 다섯 번째 사례다.
동부보건소는 SFTS가 예방 백신과 표적 치료제가 없어 농업 작업, 풀 접촉 등 야외 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야외 활동 시 긴 옷 혹은 보호장구를 착용해 진드기 노출을 최소화하고 활동 후 2주 이내에 38℃ 이상 고열, 구토 및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해 전국적으로 272명이 SFTS 양성판정을 받았고 이 중 54명이 사망했으며 제주에서는 21명의 환자가 발생해 3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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