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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의원 “‘元 지원 유족 기억 하겠다’ 발언 겁박 아니다”
오영훈 의원 “‘元 지원 유족 기억 하겠다’ 발언 겁박 아니다”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8.06.10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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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해결 과정 이해하지 못 하는 것 같다는 의미” 발언 취지 해명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국회의원(제주시 을)이 논란이 된 “4‧3 유족 중 무소속 원희룡 제주도지사 후보를 지원하는 일부를 기억하겠다”는 발언에 대한 입장을 내놨다.

오영훈 의원은 앞서 지난 8일 문대림 후보의 ‘4‧3 해결 6대 특별공약’ 발표 기자회견장에 참석해 “무소속 도지사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며 “일부 (4‧3) 유족 분들이 원희룡 후보를 지원하는 것은 심히 유감스러운 일이다. 분명하게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국회의원이 10일 문대림 제주도지사 후보(왼쪽) 기자회견에 강창일 국회의원(가운데)과 함께 참석, 지난 8일 자신이 한 발언의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국회의원이 10일 문대림 제주도지사 후보(왼쪽) 기자회견에 강창일 국회의원(가운데)과 함께 참석, 지난 8일 자신이 한 발언의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오 의원은 이에 따라 10일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제주도지사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동석, 자신이 한 발언의 취지를 설명했다.

오 의원은 ‘당시 발언이 협박이나 겁박이라는 이야기가 있다’는 기자 질문에 “발언 취지는 4‧3 해결 과정에서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문재인 정부에서도 해결이 돼 가는데 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족회에서 반박 입장을 내놨는데, 그것보다 차라리 문대림 후보의 4‧3 정책에 대해 입장을 밝히는 것이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원 후보 4‧3 인식 ‘국정교과서’만도 못한데 거기 참여 이해 안 돼”

“유족회, 반박 입장보다 문대림 후보 4‧3정책 입장 밝히는 게 우선”

특히 “무소속 원 후보의 4‧3 인식 수준이 박근혜 정부가 만든 국정교과서보다도 못한 것 같아 보인다”며 “그런데 거기 참여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오 의원은 또 “기억하겠다는 것이 협박이나 겁박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며 “선거에서 어떤 사람이 어떤 역할을 하고 어떤 지지를 하는 지 알 수 있다. 그런 과정에서 일반적인 기억을 말하는 것이지 특정인을 기억하고 안 하고가 아니다”고 역설했다.

한편 4‧3유족회는 지난 9일 성명을 내고 오 의원의 발언에 유감을 표명하며 “‘무소속 후보를 지원한 유족들을 분명하게 기억하겠다’는 발언은 명백한 협박이다. 자유의사를 표명할 기회를 겁박하는 행위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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