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경영난을 이유로 식음료 분야 외주화를 추진하며 노조 탄압 논란을 낳고 급기야 ‘먹튀’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는 서귀포시 예래동 히든클리프호텔앤네이처 측이 자신들의 입장을 내놨다.
히든클리프호텔&네이처는 지난 8일 오후 에래클리프개발(주) 이병혁 대표이사 명의의 보도자료를 내고 “노조가 전체 직원의 생활터전을 위태롭게 한다”고 강조했다.
히든클리프호텔&네이처는 “호텔이 2016년 7월 개관, 제주투자진흥지구 지정 요건인 400억원 투자, 120여명 고용을 충족했다”며 “개관 후 2년간 약 200억원의 인건비, 운영비, 구매비 등으로 제주에 경제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이어 “지난해 실적정산에 따라 식음 부분의 적자가 약 10억원에 달해 경영합리화 차원에서 지난 4월 25일부터 호텔 내 식음업장의 양도양수 계약을 했다”며 “이는 회사 경영상의 결정으로 노조와 아무 관련이 없는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또 “양도일자인 4월 25일까지 4명을 제외한 전원이 고용승계를 거부해 양수회사는 45명의 인력을 채용, 호텔 고객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특히 “노조가 4월 25일부터 현재까지 회사 고유의 경영권 행사인 영업 양도양수의 원천 무효를 주장, 자신들이 거부했던 전원 고용 주장을 하고 있으나 이미 신규 채용된 인력이 있다”며 “이들을 수용할 일자리는 이미 다른 사람들이 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히든클리프호텔&네이처는 “노조원 30명의 쟁의와 업무방해로 호텔 이미지 훼손, 영업 손실 등 심각한 경영상의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이는 230여명 전체 직원의 생활터전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호텔은 이와 관련한 실체 파악에 협조할 준비가 돼 있음을 알린다”며 “매월 1만명 이상 내‧외국인 숙박객을 위해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지난 5월 24일 성명을 통해 “히든클리프호텔이 운영한지 2년도 되지 않아 매각계획을 발표, 먹튀 논란이 일고 있다”고 주장했고 이보다 앞선 4월 16일에는 히든클리프호텔&네이처노조,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제주본부 등이 노동 탄압 및 식음 업장의 외주화 전환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