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6.13 지방선거를 5일 앞두고 8일과 9일 이틀간 사전투표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후보 5명이 모두 사전투표 대열에 동참했다.
제주시 연동 사전투표소가 마련된 도의회 의원회관 대회의실과 아라동 주민센터 투표소에서 사전투표에 참여한 후보들은 투표를 마친 뒤 남은 선거운동 기간 동안 선전을 다짐하면서 투표 참여 독려 메시지와 함께 자신에게 소중한 한 표로 지지를 보내줄 것을 호소했다.
# 문대림, 정세균 전 의장과 투표 “평화의 바람 안고 4.3 해결” 다짐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는 이날 오전 제주도의회 의원회관 1층 대회의실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정세균 전 국회의장, 오영훈 국회의원과 함께 사전투표를 마쳤다.
투표소를 나와 출구 근처에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문 후보는 “지금 제주와 한반도에 평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평화가 산업, 경제인 시대”라면서 “이를 안고 갈 도지사, 문재인 정부와 함께 평화의 바람을 안고 제주 4.3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사람은 바로 저 문대림”이라고 강조했다.
문 후보와 함께 사전투표에 참여한 정세균 전 국회의장은 “제주명예도민으로서 문대림 후보를 지원하러 왔다”면서 “정치 1번지인 서울 종로구 출신이 제주에 와서 사전투표를 하는 것은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 전 의장은 “그동안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등 민주당 정부에서 제주 4.3 해결을 위해 노력해왔지만 이명박, 박근혜 정권을 거치면서 후퇴했다”며 “당시에는 중앙정부에서 제주4.3에 대한 지원과 발전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민주당 정부에서는 4.3에 대해 도민들과 공감이 가능하지만 현 야당과는 제주4.3의 아픔을 보는 시각이 완전히 다르다. 제주4.3을 제자리로 돌려놓고 명예 회복과 배‧보상을 위해서는 중앙정부 뿐만 아니라 도정까지 민주당이 돼야 한다”면서 문 후보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 김방훈 “건전한 견제 세력, 자유한국당에도 지지 보내달라”
자유한국당 김방훈 후보도 아침 일찍 6시30분께 도의회 의원회관 1층 대회의실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를 찾아 투표를 마쳤다.
김 후보는 투표가 끝난 후 언론 인터뷰에서 “선거 기간 동안 깨끗한 정책 선거를 하기 위해 나름 최선을 다했다”며 “진짜 제주도지사감이 누구인지 유권자 분들은 알고 계실 것이기에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제주를 재설계, 미래 100년 제주를 위한 밑그림을 잘 그려야 한다. 제주시를 동서로 재편하는 문제는 제주의 미래와도 무관치 않다”면서 남은 기간 동안 자신의 진정성을 알리는 데 더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피력했다.
아울러 그는 “전임 정권의 잘못으로 인해 자유한국당이 어려움에 처해 있지만 건전한 견제 세력이 필요한 만큼 자유한국당에도 많은 지지를 당부한다”고 자유한국당 도당 위원장으로서 거듭 지지를 호소했다.
# 장성철 “기득권 패거리 정치 세력의 포로로 남아있으면 안돼”
바른미래당 장성철 후보도 이날 오전 10시 부인 이애숙씨와 함께 도의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사전투표를 통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장 후보는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와 일일이 악수와 인시를 나누면서 “거대 기득권 패거리 정치 세력의 포로로 남아있는 한 제주는 단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갈 수 없다”며 “도민들께서 소신과 양심에 따라 투표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는 당부를 전했다.
이어 그는 “새로운 실용과 개혁의 제주도정을 세울 준비가 돼있다”면서 자신에게 지지를 보내줄 것을 호소했다.
# 고은영 “청정 제주와 쓰레기 섬, 도민 여러분 손에 달렸다”
녹색당 고은영 후보는 오전 9시 아라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고 후보는 “녹색당에 투자하는 표는 사표가 없다”면서 “청정 제주로 가느냐, 쓰레기 섬으로 남느냐는 이제 도민 여러분 손에 달려 있다. 제주를 지키는 유일한 대안 녹색당 고은영에게 투자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그는 “사전투표를 통해 많은 도민 분들께서 투표에 참여해주시기 바라는 마음에서 첫날 투표를 하게 됐다”면서 제2공항 백지화, 국제자유도시 폐기를 위해 선거에 출마했음을 강조하고 “초심을 되살려 6월 10일 제2공항 백지화 집중 유세를 통해 도민 분들이 청정 제주를 지키고 싶어하는 마음을 모아나가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 원희룡 “한 분이라도 더 만나기 위해 열심히 뛰겠다”
무소속 원희룡 후보도 사전투표 첫날인 이날 오전 9시 제주시 아라동주민센터 3층에 마련된 투표서에서 부인 강윤형씨와 함께 투표에 참여했다.
원 후보는 투표를 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제주도의 미래를 위해 각자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주기 바란다. 저도 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사전투표를 했다”며 “많은 분들이 편리한 사전투표를 했으면 한다”고 사전투표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남은 선거운동 기간 동안 전략과 관련해서도 그는 “사전투표를 했다고 해서 선거가 끝난 게 아니다. 오는 13일 투표일 당일까지 한 분이라도 더 만나고, 한 분의 목소리라도 더 듣기 위해 열심히 뛰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이어 그는 “민심은 늘 두려운 것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기에 최후의 시간까지 더 열심히 하겠다”며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