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6 16:05 (화)
“적폐 세력과 싸웠다는 원희룡, 공무원들에게 사과하라”
“적폐 세력과 싸웠다는 원희룡, 공무원들에게 사과하라”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8.06.06 12: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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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장성철, 5일 밤 제주도지사 후보 토론회에서 ‘조배죽’ 논쟁

元 “언론 보도 뿐만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 증언 들었다”
張 “보고서도, 근거도 없이 ‘조배죽’ 공무원 규정한거냐”
5일 밤 선거방송토론회 주관으로 진행된 제주도지사 후보 초청 합동토론회에서 바른미래당 장성철 후보(왼쪽)와 무소속 원희룡 후보 사이에 '조배죽' 적폐 공무원의 실체에 대한 논쟁이 벌어졌다. /사진=TV토론회 화면 갈무리
5일 밤 선거방송토론회 주관으로 진행된 제주도지사 후보 초청 합동토론회에서 바른미래당 장성철 후보(왼쪽)와 무소속 원희룡 후보 사이에 '조배죽' 적폐 공무원의 실체에 대한 논쟁이 벌어졌다. /사진=TV토론회 화면 갈무리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 후보가 선거운동을 시작하면서 내걸었던 ‘조배죽’ 적폐세력의 실체 여부를 놓고 무소속 원희룡 후보와 바른미래당 장성철 후보 사이에 일대 설전이 벌어졌다.

장성철 후보는 6일 밤 선거방송토론회 주관으로 마련된 제주도지사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원 후보에게 “‘조배죽’ 적폐 세력과 싸운 4년이었다고 하셨는데 참 힘드셨을 거 같다”면서 원 후보와 원 후보 캠프에서 주장하는 ‘조배죽’ 공무원들의 실체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장 후보가 “원 후보가 적폐와 싸웠다는 게 전임도정에서 ‘조배죽’을 외쳤던 공무원들과 싸웠다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묻자 원 후보는 “그 공무원들이 현재 공직에 있는 건 아니”라고 답변했다.

이에 장 후보는 “(도청에) 입성하자마자 그 공무원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들과 싸웠다는 것 아니냐. 그럼 누구하고 싸운 거냐”고 다시 캐물었다.

원 후보는 이에 대해 “개개인의 공무원들을 얘기한 건 아니”라면서 공무원은 도지사가 취임하면 그 지사의 방침에 맞춰야 하는 거 아니냐는 취지로 답변했다.

다시 장 후보가 “적폐와 싸웠다는데 4년 동안 누구와 싸운 거냐. 우근민 도정에서 일했던 공무원들과 싸운 거냐”고 묻자 원 후보는 “난개발 세력… 우근민 도정은 이미 끝났는데 거기에 향수를 갖고 있는 공무원들이 있었다. 다 아시지 않느냐. 그런 공무원들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장 후보는 “그렇다면 ‘조배죽’ 공무원이라고 규정했는데 구체적인 근거나 사실자료를 확인했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해 원 후보는 “‘조배죽’ 건배한 사람들 스스로 다 했더라. 언론 보도가 다 돼있다”고 답변했다.

장 후보는 이같은 원 후보의 답변에 “그러면 도정을 운영하면서 조배죽 공무원인지 아닌지에 대한 판단을 언론 보도를 통해서 하는 거냐. 도지사가 그렇게 해도 되느냐”고 따졌다.

원 후보가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내용 아니겠느냐”고 버텼지만 장 후보는 “알 만한 사람이 다 알면 도지사가 그렇게 말해도 되느냐. 구체적인 근거 자료를 갖고 얘기해야 하는 게 도지사의 자리”라고 쏘아붙였다.

이에 원 후보가 “이 자리에 안 갖고 왔으니까 나중에 제시하겠다”고 다음을 기약하자 장 후보는 “제주도에 감찰 공무원이 있고 감사위원회가 있는데 감찰보고서나 감사위 보고서에 조배죽 관련 행태에 대한 얘기가 있었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원 후보가 “과거에 감찰 보고서는 본 적이 없다”고 대꾸하자 장 후보는 “그럼 보고서도 안 보고 언론 보도만 보고 말한 거냐”고 따졌고 원 후보는 “언론 보도만이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의 증언을 들은 바 있다”고 맞받았다.

이에 장 후보는 “그 증언 확실하게 공개할 수 있느냐”고 추궁한 데 이어 원 후보가 “제가 왜 그걸 공개해야 하느냐”고 항변하자 우근민 지사 때 비서실장으로 재직했던 공무원 A씨 실명을 거론하면서 “이 사람도 적폐 공무원이었느냐”고 물었다.

원 후보가 이 질문에 “개개인을 뜻하지 않는다”는 답변을 반복하자 장 후보는 “그렇다면 구체적인 근거도, 보고서도 없이 말한 데 대해 7000여명 공직자들에게 사과해야 한다. 그런 말은 정확한 자료를 갖고 해야 한다. 도지사로서의 기본”이라고 원 후보를 신랄하게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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