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성소수자를 ‘장애’로 인식 … 외면받는 성소수자 권리”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김기홍 녹색당 제주도의회 의원 선거 비례대표 후보가 최근 제주보건소와 병무청을 방문했다. 성소수자에 대한 사회의 차별적인 시선과 생활에서 겪는 고충을 알리기 위해서였다.
우선 김 후보는 제주보건소에서 성소수자가 주요 원인이면서 매개체인 것으로 잘못 알려진 HIV(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AIDS(후천성 면역결핍증) 검사를 받았다.
검사를 마친 김 후보는 “제주보건소에 신속검사, 정밀검사 등 필요한 검사와 절차 등이 모두 있었지만 홍보 부족과 공개된 장소에서 채혈하고 개인정보를 기입하는 등의 세심하지 않은 절차는 개선돼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후보가 방문한 곳은 병무청. 예비군 훈련과 관련, 트랜스젠더 판정을 받기 위한 신체검사에 대한 사항을 문의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그는 병무청으로부터 병역 자원이 부족하기 때문에 상시 검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병역검사를 받으려면 자비를 부담해 창원까지 가야 한다는 답변을 들었다.
그는 이에 대해 “도내 성소수자들이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라면서 특히 “아직도 성소수자를 국방부 분류상 공식 명칭인 ‘성별 불쾌감(gender dysphoria)’이 아닌 ‘성주체성장애’ 또는 ‘성선호장애’ 등 ‘장애’로 분류하고 있어 인식의 개선이 시급하다”고 토로했다.
한편 김 후보는 자신이 다녔던 직장인 아라중학교를 방문, 동료들과 제자들로부터 응원과 지지의 인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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