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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재능시낭송회, 제113회 ‘詩 낭송으로 즐기자!’ 개최
제주재능시낭송회, 제113회 ‘詩 낭송으로 즐기자!’ 개최
  • 유태복 시민기자
  • 승인 2018.06.04 15: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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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재능시낭송회(회장 문선희)는 31일 오후 7시 제113회 ‘詩 낭송으로 즐기자!’를 제주시 삼양동 소재 한라마을작은도서관 3층 강당에서 시인과 시민들로 가득 메운 가운데 강숙선 회원의 진행으로 성황리에 개최됐다.

(앞쪽순) 김영희, 문선희, 고미자 회원은 '부치지 못한 시인의 편지' 시극 중 한 여인이 어머니를 회상하는 장면을 시극으로 펼쳤다.
(앞 왼쪽순) 김영희, 문선희, 고미자 회원은 '부치지 못한 시인의 편지' 시극 중 한 여인이 어머니를 회상하는 장면을 시극으로 펼쳤다.

김순남 시인의 시 8편으로 꾸며진 어머니를 향한 사랑 이야기(부치지 못한 시인의 편지)가 감사의 달 5월의 마지막 목요일 밤의 시낭송 문을 열었다. 8편의 시 중, ‘누가 저 시리게 푸른 바다를 깨트릴까’를 고미자 회원이 낭송에 곁들여 들에서 캐 온 달래를 보던 어느 한 여인은 달래 무침을 좋아하셨던 어머니의 모습을 회상하며 시극은 시작되었다.

'부치지 못한 시인의 편지 시극'에서 김순남시인의 시 '나의 여인 어머니'를 임선희 회원이 낭송하고 있다.
'부치지 못한 시인의 편지 시극'에서 김순남시인의 시 '나의 여인 어머니'를 임선희 회원이 낭송했다.

시극 속에서 ‘사랑이라 카는 거는’, 수화기엔 침묵만 흐르고‘, 시의 영상 낭송과 문선희 회원의 낭송에 이어 ’한 번만이라도 다시‘를 장원미 회원이 낭송, ’천생연분‘ 시 낭송에 이어 ’나의 여인 어머니‘를 임선희 회원이 낭송,  ’사모의 정‘을 김영희 회원이 낭송을 받아 ’사랑의 세레나데‘ 시낭송을 마지막으로 ’부치지 못한 시인의 편지‘ 극은 마무리 되었다.

김순남 시인은 특별출연하여 하모니카를 연주했다.
김순남 시인은 특별출연하여 하모니카를 연주했다.

이어 제2부에서는 김순남 시인의 시와 회원들이 준비한 시낭송으로 이어지면서 시민들과 제주작가회의 회원, 한라산학교 야생화반 교육생들이 김순남 시인의 시 ‘산딸기나무 꽃’, ‘분홍새끼노루귀’, ‘돌담’, ‘자주 쓴 풀꽃’, ‘산자고’를 낭송했고, 답례 시낭송으로 ‘제주바다는 소리쳐 울 때 아름답다’ 김순이 시인의 시를 문명숙 회원이, 도종환 시인의 시 ‘흔들리며 피는 꽃’을 조다은 회원이, 오영호 시인의 ‘전정’을 김동호 회원이, 문덕수 시인의 시 ‘스며드는 것’을 박경자 회원이 낭송했다.

이어 관객의 깜짝 제안으로 김순남 시인의 하모니카 연주에 관객들은 김순남 시인의 시 ‘섬들의 꿈’을 다 같이 낭송하며 5월 시낭송회의 문을 닫았다.

김순남 시인은 5월의 마지막 날을 다시 한 번 어머니를 생각 할 수 있게 해 준 제주재능시낭송협회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순남 시인은 5월의 마지막 날을 다시 한 번 어머니를 생각 할 수 있게 해 준 제주재능시낭송협회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관객으로 온 김순남 시인은 “생의 일생동안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훌륭한 사람들을 만났는데 그 중에서도 이 세상에서 가장 지성이 넘치고, 또 지혜롭고, 또 슬기롭고 자신의 삶 어느 모퉁이도 흐트러지게 두지 않으셨던 어머니의 삶의 정갈함을 존경하고 사랑한다.”며 “무엇보다도 더 좋고 더 훌륭한 작품들이 많은데 하필이면 경상도 사투리로 써진 이 시집을 선택해서 5월의 마지막 날을 다시 한 번 어머니를 생각 할 수 있게 해 준 제주재능시낭송협회 회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한 제주재능시낭송회 관계자는 “5월은 유난히 기념일이 많은 달이다. 우리 사회가 점점 개인주의로 바뀌어 가고 너무나 빠르게 변화하고 정신없이 바쁘게 살아가다 보니 내 주위를 돌아 볼 수 없을 만큼 너무 건조한 삶이 되어가고 있다.”며 “오늘 이 시낭송회가 따뜻함과 감사함을 다시 한 번 되새기는 시간이 되었다. 다음달 마지막 목요일 오후 7시 이자리에서 또 만나길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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