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옛 주정공장 터 활용 4.3복합센터 조성하겠다”
원희룡 “옛 주정공장 터 활용 4.3복합센터 조성하겠다”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8.06.0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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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희생자‧유족에 대한 배‧보상 구체화 추진 약속도
무소속 원희룡 후보가 지난달 31일 공식 선거운동 첫날 4.3평화공원을 찾아 참배하고 있는 모습. /사진=원희룡 후보 선거사무소
무소속 원희룡 후보가 지난달 31일 공식 선거운동 첫날 4.3평화공원을 찾아 참배하고 있는 모습. /사진=원희룡 후보 선거사무소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원희룡 무소속 제주도지사 선거 후보가 제26호 공약으로 제주시 건입동 주정공장 터를 활용, 희생자와 유족을 위한 복합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약속을 내놨다.

원희룡 후보는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주정공장 터에 4.3복합센터를 조성하고 배‧보상을 구체화하는 등 4.3의 완전한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원 후보는 “4·3 희생자와 유족들이 고령자가 많아 제주시 봉개동 평화기념관까지 왕래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4·3의 역사적 현장인 주정공장 터에 복합센터를 건립해 역사체험장과 유족복지 공간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시 건입동에 있는 주정공장 터(5272㎡)에 대해 원 후보는 4·3 당시 한라산으로 피난, 입산했다가 1949년 하산한 주민들이 집단 수용됐던 곳이라면서 4·3으로 인한 군법회의 수형자들이 갇혀 있다가 육지 형무소로 가서 행방불명된 비극의 현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그는 “나이 드신 4·3희생자와 유족들이 건강관리나 간병 등 상시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관리센터가 필요하다”며 “복지 및 요양을 모두 제공하는 복합센터를 건립해 다양한 유족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복합센터에는 행방불명인 추념관도 조성, 4.3 교육 등 역사체험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4.3의 기억을 평화의 미래로 승화시키는 다크투어리즘 장소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그는 “4·3 유족들 중 상당수가 외상후 스트레스장애 등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겪고 있다”며 “적절한 치유사업이 필요한 만큼 광주트라우마센터와 같은 4·3 트라우마센터를 설립해 개인상담, 물리치료, 가족상담 등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5·18 민주화운동의 경우 5000여명에 대해 2400억원이 보상되는 등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지고 있으나 국가 공권력에 의한 피해를 당한 4·3 희생자나 유족에 대해서는 법률에 의한 배상이나 보상이 없다”며 “배·보상 대상은 희생자 1만4232명, 유족 5만9426명 등 기신고된 7만3658명과 추가 신고자까지 포함돼야 하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기본법 등 관련 규정에 따라 보상기준이 정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유족들에게 진료비 6000원은 지원되고 있지만 약제비 지원이 안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일부 약제비 지원을 추진하겠다면서 75세 이상 유족들에게만 지원되고 있는 유족 생활보조비도 순차적으로 나이를 하향 조정해 70세 이상까지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여기에 더해 그는 “진료비 지원 대상자 연령을 1954년 9월 21일 이후에도 가능하도록 조정하는 등 유족 복지 확대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원 후보가 발표한 이날 공약에서 언급한 주정공장 터의 경우 실제 주정공장이 있던 자리가 아닌 것으로 확인되고 있어 추진 과정에서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 2005년 제주도가 발주했던 제주4.3 유적 정비 종합계획 용역 결과 보고서를 보면 이 곳에 대해 “대상 부지는 주정공장 터가 아니”라며 길 건너쪽 옛 주정공장 터와 연계될 수 있도록 위령탑과 기념 조형물을 적절히 제작해 설치한다는 기본 방향을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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