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3 18:27 (화)
제주시 읍면지역 분양주택 절반은 안팔려
제주시 읍면지역 분양주택 절반은 안팔려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8.06.02 1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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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인중개사협회 제주도지부, 2일 부동산시장 진단 대토론회
미분양률 제주시 동지역 15.4%에 비해 읍면지역은 44.4%나 돼
​​​​​​​양영준 교수 “미분양 해소 위해 민간 임대주택 전환도 고려해야”

[미디어제주 김형훈 기자] 증가하고 있는 제주도내 미분양 주택. 어떻게 줄여가야 할까. 미분양 주택 증가는 제주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무척 크다. 우선 이를 줄이려면 시행사의 노력과 함께 미분양 주택을 민간 임대주택 등으로 전환하는 등의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제주도지부가 2일 제주대 부동산관리학과와 공동으로 마련한 ‘제주 부동산시장 및 부동산정책 진단 대토론회’ 자리에서 이같은 논의가 나왔다.

양영준 제주대 부동산관리학과 교수는 이날 ‘제주특별자치도 부동산시장 진단-주택시장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미분양 주택 활용 방안을 제시했다.

제주도내 미분양 주택은 올해 3월 현재 1339호에 달한다. 제주시 동지역이 576호로 43.0%를 차지하고 있으며, 제주시 읍면지역이 32.6%로 제주시 지역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제주시 읍면지역의 미분양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미디어제주
제주시 읍면지역의 미분양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미디어제주

특히 미분양 주택이 가장 많은 곳은 조천읍으로 212호에 달한다. 최근 조천읍을 중심으로 주택건설은 활발하지만 분양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2016년 이후 지역별 분양 현황을 봐도 제주시 읍면지역의 미분양은 심각한 수준이다. 2016년 이후 제주시 읍면지역에 976호가 분양 매물로 나왔으나 이 가운데 44.4%인 433호는 분양이 되지 않았다. 집을 짓더라도 절반은 팔리지 않았다는 말이 된다.

반면 2016년 이후 제주시 동지역 3741호 가운데 미분양 주택은 576호였다. 제주시 동지역 미분양률은 15.4%였다.

주택 유형별로 보면 도시형 주택은 분양이 잘 되고 있는 반면, 공동주택은 분양이 어려운 것으로 집계됐다.

도시형의 미분양 비율은 26.8%, 아파트는 35.2%, 연립주택 35.6%, 다세대 52.3% 등이었다.

다세대주택의 미분양이 높은 이유는 평균 분양단가가 다른 건물 유형에 비해 높기 때문이다. 아파트의 평균 분양단가는 2017년을 기준으로 3.3㎡에 1041만원이었으나 다세대주택은 1458만원을 보였다.

양영준 교수는 “주택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지역별 주택 수요와 재고주택을 고려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바람직한 주택정책을 위해 용도지역제도 취지에 부합하도록 제한적 토지이용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양영준 교수는 아울러 “미분양 주택 해소를 위해서는 시행사의 자체 노력이 필요하지만 미분양 주택을 민간 임대주택으로 전환하거나 환매조건부 매입 등이 있다”면서 “아울러 제한적 인허가 및 분양시기 조정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토론회는 학생들의 세션도 마련돼 관심을 끌었다. 학생 세션으로 △간세거리 칠성로 원도심 활성화(유근영 제주대 관광개발학과) △제주 부동산시장 및 개발계획 분석에 따른 공동주택 개발사업계획안(김영균 제주대 부동산관리학과) △주택 분양시장에서 조경사업의 역할(김세한 제주대 부동산관리학과) △대지주택 재건축 아파트 사업계획(김배열 제주대 부동산관리학과) △서귀포시 강정동 근린상가 및 다세대 개발사업계획안(신용남 제주대 부동산관리학과) 등이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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