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서 출국하려던 불법체류 피의자 3명 긴급체포
2명의 추가 공범 가능성 확인…경찰 수색 중
[미디어제주 김은애 기자] 제주에서 또다시 중국인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31일 0시 13분께 제주시 연동의 한 연립주택에서 흉기를 휘둘러 중국인 피모씨(35)를 살해한 혐의로 중국인 송모씨를 포함한 불법체류 중국인 3명을 제주국제공항에서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이 발생한 장소는 피해자 피모씨의 자택으로 00시 07분경 동거인 리모씨(여, 26)가 숨진 피모씨를 발견, 119에 신고한 것으로 밝혀졌다.
현장출동한 경찰은 곧바로 사건 발생 장소 주변 CCTV를 확보, 피해자 집으로 향하는 듯한 4명의 모습을 확인했다. 이후 제주공항과 항만에 수사 인력을 배치, CCTV 화면과 동일한 복장으로 공항을 통해 출국하려던 3명의 피의자를 긴급체포했다.
조사 결과 검거된 3명의 피의자는 모두 불법체류 중인 중국인으로 밝혀졌으며, 경찰은 피의자 진술을 토대로 2명의 추가 중국인 공범이 존재함을 확인, 현재 추적 중이다.
검거된 피의자는 “임금 문제로 다퉜다”고 진술했으며, 경찰은 이를 토대로 자세한 범행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지난달 22일 제주시 연동 모 노래주점에서 흉기를 이용한 중국인 살인사건이 발생했으며, 지난 12일에는 차량 경적 때문에 내국인과 시비가 붙어 폭력을 행사한 중국인 3명이 검거되기도 했다.
이처럼 중국인 강력범죄가 발생하는 상황에 제주서부서 강성윤 형사과장은 “중국인 범죄에 대해 상당히 심각하다고 판단한다”면서 “외국인 강력사건 대응을 위해 제주지방청에서는 월 2회 특별방범활동을 펼치며 불법체류자에 대한 검문, 검색을 실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