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원희룡 무소속 제주도지사 후보가 제23호 공약으로 추자도 주민들의 편안하고 안전한 뭍나들이를 위해 맞춤형 대형 여객선 도입을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또 추자항 항만시설 확충과 함께 추자도 양식섬 프로젝트를 차질없이 추진, 어민 소득을 증대시키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원희룡 후보는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섬 지역의 연륙교통은 주민의 1일 생활권 보장 차원에서 안정적으로 확보돼야 정주환경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추자도 주민들은 현재 취약한 해상교통으로 불편을 겪고 있고 덩달아 섬 관광이 침체되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추자 매력화 프로젝트가 28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진행되고 있지만 해상교통 이용 불편이 발목을 잡고 있고, 현재 운항중인 여객선도 높은 파도 등에 복원력이 취약해 잦은 결항이 빚어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실제로 제주~추자~우수영을 운항하는 퀸스타2호(364톤)는 올해 들어 4월말까지 38.5%의 결항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원 후보는 “추자항로의 기상 여건 등을 고려해 주의보(풍속 14m/s이상)가 내려져도 운항 가능한 맞춤형 여객선 도입을 추진하겠다”며 “추자도 주민들의 유일한 해상교통수단이자 생필품 운송수단인 만큼 민간 여객선사에 지원을 해서라도 운항선박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맞춤형 여객선 대체 투입을 위해 추자항 내 준설과 대합실 신축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추자항의 경우 현재 항만기본계획상 국가관리연안항 투자순위가 8위에 그치고 있다”면서 “전략적 요충항만인 만큼 우선순위를 상위그룹으로 조정해주도록 해양수산부와 협의해 관철시키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해양주권 확보와 영해 관리 전진기지 조기 구축 차원에서도 추자항의 조기 개발이 꼭 필요하다”며 “추자항은 EEZ 대응력 강화와 중국 어선 불법어업 감시, 해양사고시 신속대응 등 여러가지 이유로 투자 우선순위 조정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최근 추자도 지역경제 침체로 어촌공동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데다 추자수협도 경영 악화로 부실조합으로 지정됐다는 점을 들어 “협소한 물양장을 개축하는 등 수산업 활성화에 힘써 추자수협이 회생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오는 2022년까지 5개년 계획으로 진행중인 추자도 양식섬 프로젝트는 고부가가치 양식품종을 개발, 보급함으로써 인구가 줄고 경제가 위축되고 있는 추자도를 활기찬 섬으로 만들어나가게 된다”며 “추자 양식섬 2차 프로젝트가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원 후보는 30일 오전 추자도를 방문, 추자도 지역 주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지역현안에 대한 의견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