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원 최소 57명 늘리고 토요택배 폐지 등 촉구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도 내 집배원들이 과도한 노동시간을 줄이기 위한 인력 증원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집배노동조합 제주지역준비위원회(집배노조제주준비위)는 29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즉각적인 인력 증원을 요구했다.
집배노조제주준비위는 이날 “2017년 기준 전국 집배원들의 연평균 노동시간이 약 2700여 시간으로 그 중에서도 제주가 2900시간으로 심각한 수준”이라며 “우정사업본부는 과로사 위험과 장시간 노동이 일상화됐다”고 밝혔다.
또 “문재인 대통령 역시 ‘장시간 노동과 과로를 당연시하는 사회가 더 이상 계속돼선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는 실정”이라며 “이는 업무와 개인의 여가 균형을 강조함으로써 개인 생활과 업무가 균형을 이뤄야 업무 효율성도 더 나아질 수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상황이 이럼에도 제주지방우정청이 인력 증원에 소극적”이라며 “오히려 집배원들의 초과근무를 제한해 수치상으로 노동시간이 줄어들게끔 꼼수를 펼치는 현실이다”고 지적했다.
집배노조제주준비위는 “제주 인구 증가율이 10년 동안 22%이고 제주집중국의 경우 하루 평균 배달 물량이 전국 평균보다 300여 통 많은 1300여 통”이라며 “지난해 기준 제주 집배원들의 노동시간이 2900여 시간으로 최소 57명이 증원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집배노조제주준비위는 이에 따라 “제주지방우정청은 지금이라도 소극적 태도를 버리고 제주 집배원 인력 증원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집배원들의 노동시간을 늘리는 토요택배가 폐지될 수 있도록 힘을 써야 한다”며 “집배노조 역시 노동시간 단축을 통한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과로 사회’라는 단어가 없어질 수 있는 다양한 실천을 해 나가겠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