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4 17:54 (수)
“제주 농업인 부담 외면 대한항공 ‘슈퍼 갑질’ 규탄한다”
“제주 농업인 부담 외면 대한항공 ‘슈퍼 갑질’ 규탄한다”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8.05.29 1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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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농업인단체협‧제주도항공운송물류협 29일 항의 집회
“운송료 인상분 결국 농민들 부담…사회적 책임 무시 행위”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도 내 농민단체들이 다음 달 1일부터 농산물 항공 운송료 인상을 예고한 대한항공을 규탄했다.

도내 21개 농민단체들이 속한 제주특별자치도농업인단체협의회(회장 정태선)와 제주도항공운송물류협회(회장 한기호), 농협 관계자들은 29일 대한항공 제주지점 앞에서 농산물 운송료 인상에 항의하는 집회 및 기자회견을 가졌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인단체협의회(회장 정태선)와 제주도항공운송물류협회(회장 한기호), 농협 관계자들이 29일 대한항공 제주지점 앞에서 농산물 항공 운송료 인상에 항의, 규탄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미디어제주
제주특별자치도농업인단체협의회(회장 정태선)와 제주도항공운송물류협회(회장 한기호), 농협 관계자들이 29일 대한항공 제주지점 앞에서 농산물 항공 운송료 인상에 항의, 규탄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미디어제주

이들은 이날 회견에서 “아시아나 항공이 농산물 항공 운송료를 현행 1kg 당 130원을 유지한 반면 대한항공은 6월 1일부터 1kg 당 기존 130원에서 170원으로 40원을 인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항공이 (제주 농산물) 연간 약 4만톤(4000만kg)을 수송하는 구조 속에서 1kg 당 40원 인상 시 연 16억원에 달하는 인상분이 고스란히 제주 농업인들의 부담이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러한 가격 인상은 사회통념상 제주 농민들이 다 죽어도 모른다는 막무가내식 통보”라고 힐난했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인단체협의회(회장 정태선)와 제주도항공운송물류협회(회장 한기호), 농협 관계자들이 29일 대한항공 제주지점 앞에서 농산물 항공 운송료 인상에 항의, 규탄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미디어제주
제주특별자치도농업인단체협의회(회장 정태선)와 제주도항공운송물류협회(회장 한기호), 농협 관계자들이 29일 대한항공 제주지점 앞에서 농산물 항공 운송료 인상에 항의, 규탄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미디어제주

이들은 또 대한항공에 대해 “지난 4월부터 비용 절감을 이유로 제주~청주 구간에 오후에는 아예 화물 접수 금지라는 상식적으로나 도덕적으로 사회적 책임을 무시한 영업 행위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원가 이하 판매금지라는 명분을 내세워 화물 공간을 비우고 가더라도 싣지 않겠다는 일방적인 갑질 행위는 제주농업의 물류비 부담 증가라는 폐농 위기에 내몰릴 상황에 처해있음에도 농민들을 볼모로 한 갑질 중의 ‘슈퍼 갑질’이라 아니할 수 없다”고 역설했다.

이들은 이에 따라 대한항공의 농산물 항공 운송료 인상 계획을 규탄하며 구체적인 인상 요인 공개를 촉구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지난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내선 항공화물 수지 적자 폭이 연평균 45억원에 이르고 있어 어쩔 수 없이 4년만에 1kg당 30~40원의 운송료 인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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