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의 길을 시작으로 제주와 터키에서 교차 홍보 사업 추진할 것"
[미디어제주 김은애 기자] 사단법인 제주올레(이사장 서명숙)가 오늘(29일) 오전, 제주올레 11코스 시작점인 모슬포항 하모체육공원에서 터키 리키아 욜루 관계자와 국내외 올레꾼 70여명이 모인 가운데 우정의 길 기념행사를 진행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제주올레 11코스 시작점에 터키 리키아 욜루에서 실제로 볼 수 있는 길 표지를 설치했다. 제주올레 11코스를 찾는 사람에게는 터키의 트레일을, 리키아 욜루를 찾는 도보여행자에게는 제주올레를 알리며 도보여행자들의 우정을 기원하기 위함이다.
제주올레는 제주 남서부 일대의 오름과 바다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모슬봉과 ‘비밀의 숲’으로 이름난 신평-무릉간 곶자왈을 지나는 11코스(하모체육공원~무릉외갓집, 길이: 17.3km)를 우정의 길로 선택했다.
제주올레와 우정의 길로 맺어진 리키아 욜루의 코스는 위차으즈마을과 뎀레마을 사이의 해변을 따라 이어지며 작은 마을들을 지난다. 길을 따라 걷다 강에서 헤엄을 치거나 보트,카누 체험 등을 할 수 있으며 마을 또는 캠프에서 쉬어가거나 작은 카페에서 현지음식을 먹어볼 수도 있다.
한편, 리키아 욜루는 터키 최초의 장거리 도보여행 길로, 터키의 오래된 길을 찾고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리키아’는 터키 남부 지중해 연안 테케반도의 옛 이름이고 ‘욜루’는 터키어로 길을 뜻한다. 터키의 남부해안을 따라 페티예(Fethiye)에서 안탈야(Antalya)까지 약 540km에 걸쳐 이어지는 길은 소나무, 딸기나무, 쥐엄나무가 울창한 숲길, 로마의 메인 도로와 오래된 산책로, 노새 등반로, 해안길 등의 대채로운 풍경을 지나는 길이다.
제주올레는 터키에 이어 대만의 ‘천리길 협회’와도 곧 우정의 길을 오픈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