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부터 2017년까지 6년간 1004만개 이상 자료를 조사
외국인인 경우 아시아는 쇼핑에, 유럽은 숙박에 돈 많이 써
[미디어제주 김형훈 기자] 제주에 온 관광객들의 씀씀이를 신용카드 사용으로 알아보면 어떨까.
제주관광공사가 28일 제주관광 이슈포커스로 ‘제주관광산업 신용카드 매출액 빅데이터 분석’을 내놓았다. 제주관광공사 연구조사센터가 내놓은 자료로, 이같은 분석은 처음이다.
신용카드는 국내 시장점유율 22.7%인 신한카드 이용자를 대상으로 했다. 분석기간은 2012년부터 2017년까지 6년이다. 2012년엔 매출액이 1조6910억원에서 2017년은 3조6620억원에 딜했다.
분석 결과 연령별 차이점이 드러났다. 30대 매출액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30대는 6년 평균 7010억원의 매출액을 발생시켰다. 30대는 운수업과 음식점업 매출액도 최고를 찍었다. 이는 30대가 가족 단위로 이동을 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가족 단위이기에 항공권 등 운수업에 쓰는 비용은 물론, 음식 비용도 지출이 많았다.
그렇다면 제주도내 어느 지역에서 가장 많은 카드 매출이 발생했을까. 아무래도 제주시 도심지역으로 나왔다. 2017년 제주시 도심지역 신용카드 매출액은 1조1108억원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의 카드 씀씀이는 어떨까. 대륙별로 차이를 드러냈다. 매출액은 중국인이 포함된 아시아의 비중이 78.5%로 압도적이었다. 하지만 돈을 쓰는 곳은 달랐다.
제주를 찾는 아시아인들은 84.1%가 소매업에 집중적으로 카드를 내밀었다. 소매업은 대형마트와 면세점이 포함된다. 즉 이들은 시내면세점에 들러서 쇼핑을 하는데 대부분의 돈을 쓰는 패턴을 보였다.
하지만 유럽과 북미는 숙박비중이 절반을 넘었으며, 이들의 소매업 비중은 매우 낮았다. 유럽이나 북미는 숙박비에 57% 가량을 썼으며, 소매업 비중은 유럽은 7.2%였고 북미는 14.5%였다.
제주관광공사 연구조사센터는 이번 분석을 위해 1004만개 이상의 자료를 사용했으며, 매월 ‘제주관광 이슈포커스’를 발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