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8 22:34 (목)
“대한민국 0.01%, 그들만이 누리는 특별한 세상(?)”
“대한민국 0.01%, 그들만이 누리는 특별한 세상(?)”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8.05.25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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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림, 25일 토론회에서 원희룡 부부 비오토피아 특별회원권 의혹 제기
용도지역 변경 관련 “지정권자가 자기 땅을 취락지구로 변경 지정” 지적도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무소속 원희룡 제주도지사 후보와 배우자가 대기업이 운영하는 비오토피아 특별회원권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원 후보가 살고 있는 제주시 아라동 소재 타운하우스가 지난해 4월 취락지구로 용도지구가 변경되는 특혜를 누렸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문대림 후보가 25일 오후 열린 도지사 후보 초청 TV토론회에서 원희룡 후보 부부의 비오토피아 특별회원권 의혹과 용도지역 변경에 대한 문제를 집중 추궁하고 나섰다. ⓒ 미디어제주
문대림 후보가 25일 오후 열린 도지사 후보 초청 TV토론회에서 원희룡 후보 부부의 비오토피아 특별회원권 의혹과 용도지역 변경에 대한 문제를 집중 추궁하고 나섰다. ⓒ 미디어제주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후보는 25일 오후 열린 KCTV제주방송‧제주일보‧제주의소리 주최 도지사 후보 합동 토론회에서 이같은 원 후보의 용도지구 변경 특혜 문제와 비오토피아 특별회원권 문제를 집중 추궁했다.

문 후보는 자신의 주도권 토론 순서에서 우선 원 후보에게 지금 살고 있는 집이 제주시 아라동에 있는 타운하우스 ‘아라리움’이 맞는지 확인한 뒤 이 곳이 자연녹지지구에서 취락지구로 바뀌면서 원 후보가 엄청난 이익의 수혜자가 됐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그는 “현장조사 공람 때도 빠졌다가 2차 재공람 기간에 원 후보의 집이 들어가서 취락지구로 지정된 이 과정에 대해 해명해달라”면서 “도덕적으로 납득이 안된다. 지정권자가 자기 땅을 자연녹지에서 취락지구로 지정하는 게 가능하다고 보느냐”고 따졌다.

이에 원 후보는 “전혀 알고 있지 못하는 일”이라고 답변했지만 문 후보는 “도민들은 도지사가 자기 땅의 용도지역을 변경해 이득을 봤다면 충격을 받을 거다”라면서 “전혀 몰랐다는 건 이해가 안 된다. 다시 한번 살펴보고 도민들에게 납득할만한 해명을 부탁드린다”고 요구했다.

문 후보는 이어 원 후보에게 골프장 회원권을 갖고 있는지, 특별회원권을 갖고 있는지 물은 뒤 대기업이 운영하는 비오토피아 특별회원권을 갖고 있는지 물었다.

특히 그는 비오토피아가 국내 0.01%의 상류층만이 누리는 공간이며, 특별회원권을 받으면 최고급 온천 스파와 피트니스, 골프장 할인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원 후보는 배우자까지 이런 혜택을 받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원 후보가 그런 특별회원권을 갖고 있지 않다고 부인하자 문 후보는 “2014년 8월에 특별회원에 추대됐고 다음해 갱신까지 됐는데 모르나. 원 후보의 배우자가 수차례 이용했고 할인받으면서 골프도 쳤다”고 사실관계를 따졌다.

그러자 원 후보는 “배우자 부분은 확인해서 말씀드리겠다. 전혀 모르는 상황을 묻고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에 문 후보는 “만약에 이게 사실이라면 제 (골프장) 명예회원권과 관련해 후보 사퇴를 얘기했는데 후보를 사퇴하겠느냐”고 몰아붙였다.

특히 그는 비오토피아 특별회원권을 받으면 인근 P골프장 할인 혜택도 받는다는 점을 들어 “단 원 후보는 ‘배우자도 동일 적용’이라고 특별하게 쓰여 있다”면서 “향토기업인 타미우스 명예회원권과 상위 0.01%가 누리는 비오토피아 특별회원권… 여기 온천 스파와 피트니스, 수영장은 골프장 회원권을 가진 사람들도 출입이 제한되는 곳”이라고 비교하기도 했다.

하지만 원 후보는 “비오토피아에 골프장이 있느냐”며 “도지사 취임 후에는 골프를 한 번도 치지 않았다”고 자신은 이용한 적이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원희룡 후보 부부가 특별회원권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비오토피아 타운하우스 전경. /사진=비오토피아 홈페이지 갈무리
원희룡 후보 부부가 특별회원권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비오토피아 타운하우스 전경. /사진=비오토피아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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