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범 “시정잡배 뒷골목 같은 선거, 발 담글 수 없어”
신구범 “시정잡배 뒷골목 같은 선거, 발 담글 수 없어”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8.05.23 16:06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3일 오후 기자회견 “도지사 선거 출마 촉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
“‘제주판 3김’이 대역죄인인가?” 일부 언론보도 내용에 불만 토로
신구범 전 지사가 23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선거에는 출마 뜻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 미디어제주
신구범 전 지사가 23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선거에는 출마 뜻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 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판 3김’ 중 한 명으로 지목되고 있는 신구범 전 제주도지사가 자신을 포함한 전직 지사 3명에 대한 언론의 비판적인 시선에 대해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토로하고 나섰다.

또 최근 자신을 향한 ‘신구범을 사랑하는 도민 모임’의 도지사 선거 출마 촉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 전 지사는 23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자리에서 “여러분이 지적하는 것처럼 정책은 오간 데 없고 비방과 폭로, 고소 고발이 난무하는 시정잡배의 뒷골목 같은 이번 도지사 선거판에는 발을 담글 수 없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자신이 후보로 나섰던 4년 전 도지사 선거에 대해서는 ‘아름다운 선거판이었다’고 4년 전과 지금을 비교하기도 했다.

그는 “도민들의 넉넉한 지지를 받던 그에게게는 불법이나 부정, 비방, 폭로 등을 할 이유가 전혀 없었고 평생 상대 후보의 부정, 선거공작과 허위사실 공표, 고소‧고발로 더러운 선거판에 휘말렸던 저로서는 모처럼 원희룡 후보와 정책 중심으로 아름다운 선거를 치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번 선거에 출마한 도지사 후보들에게 두 가지만 충고하고자 한다”면서 우선 세월호 참사 직후 한국을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남긴 ‘정치는 공익을 위한 것입니다. 따라서 공익을 위한 정치를 할 자질을 갖춘 자가 정치를 하지 않는다면 이는 이기적이요, 공익이 아니라 사익을 목적으로 정치를 한다면 이는 부패한 일입니다’라는 말을 인용, “도지사 후보는 도지사로서의 자질에 대해 스스로 살피고 적어도 공익을 위해 헌신할 준비가 돼있는지 스스로 물어보고 출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4.3의 시대정신을 제대로 읽어낼 수 있어야 한다”면서 “4.3을 민중항쟁이라고 정의하거나 주장하는 것은 진실을 숨겨둔 껍데기 시류일 뿐 우리 제주의 시대정신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그는 “4.3의 진실은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의 계속성과 제주의 자존을 수호하는 시대정신”이라면서 “도지사 후보들이 이 진실을 외면하거나 왜곡하는 것은 역사 앞에서 시대정신을 몰각하는 비겁한 일이며, 무고한 4.3 희생자들을 두 번 죽이는 일이고 6만 4.3 희생자 유족들을 표로만 계산하는 몰염치한 인간들이 하는 짓”이라고 논리를 폈다.

특히 그는 한 언론이 이번 선거를 앞두고 ‘제주판 3김’에 대해 ‘무덤을 향해 가는 3김의 잔영을 다시 소환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라고 쓴 내용에 대해 “도대체 3김을 누구와 비교해 평가한 말이냐. 3김과 원희룡 지사는 무엇이 다르냐. 3김은 제주 정치사에서 폄훼되고 능욕당하고 학대받아야 할 대역죄인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자신이 초대 민선 시장으로 당선됐던 95년 선거 이후 선거 과정에 대해 “언론이 제주를 망친 주범의 하나였다”면서 “특정 언론이 얼마나 선거를 망치고 여론을 조작했느냐. 95년에는 이겼지만 이후에는 이길 방법이 없었다”고 이후 자신이 선거에서 실패한 이유가 언론 탓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이어갔다.

이어 그는 “이번 선거에서는 그동안 관행처럼 용인돼온 선거 적폐를 말끔하게 청산할 수 있도록 언론의 반성을 기대한다”면서 “이런 기대가 이번 선거에서도 무산된다면 4년 후 80세의 나이로 도지사의 자리에 복귀할 ‘제주판 3김’이 있다는 것을 미리 알려두고자 한다”고 4년 후 출마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어진 질의답변 순서에서 불출마한다면 이번 선거에서 누구를 지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딱히 누구를 정하지 않았다”면서 자신의 정책 구상을 받아주겠다는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그는 자신이 속한 김방훈 후보에 대해 “현재 지지율로 봐서는 제가 협력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 한다면 당선 가능성이 있는 후보를 돕게 될 것”이라면서도 “특정 후보를 돕겠다는 게 아니라 제주의 미래를 위한 제 구상을 받아줄 수 있는 후보에게 구상이 정리되는대로 적절한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옹진은파산 2018-05-23 17:34:09
옳으신 말씀입니다. 소위 "제주의 3김"중 유일하게 제주4.3사건을 바르게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제주4.3사건은 남로당의 반란이라는 점을 우리 제주도민들은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제주4·3사건 주동자 김달삼 안세훈 강규찬 고진희 이정숙 문등용은 월북하여 북한 제1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이 되어 북한정권 수립에 앞장섰음은 누구나 다아는 역사적 사실이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