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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예비후보 폭행 제2공항 반대 주민 체포영장 집행
원희룡 예비후보 폭행 제2공항 반대 주민 체포영장 집행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8.05.23 1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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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동부경찰서 23일 오전 김경배씨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적용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지난 14일 오후 제주 제2공항 문제를 주제로 열린 원포인트 토론회에서 무소속 원희룡 제주도지사 선거 예비후보에게 폭력을 행사한 제주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 소속 김경배씨가 경찰에 체포됐다.

제주동부경찰서. ⓒ 미디어제주
제주동부경찰서. ⓒ 미디어제주

제주동부경찰서는 김씨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선거자유방해, 무기 소지), 폭행치상 등의 혐의를 적용, 발부된 체포영장을 23일 집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씨가 무기(흉기)를 소지한 채 토론회장에 들어갔고 계란을 던지는 등의 행위로 토론회를 방해한 혐의를 적용했다.

또 김씨가 갖고 있던 흉기로 자해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원희룡 예비후보의 수행원을 폭행한 혐의도 별도로 적용됐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며 범행동기에 대해서는 제주 제2공항 건설과 관련해 자신과 마을 주민들이 겪고 있는 억울함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애초 원 예비후보에게 계란을 하나 던지고 다른 하나를 얼굴에 문지를 계획이었지만 당시 흥분한 상태였고 주위에서 말리는 사람들로 인해 원 예비후보의 얼굴을 실제로 때렸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배씨가 지난 14일 열린 제주 제2공항 주제의 원포인트 토론회 말미에 단상에 뛰어들어 원희룡 예비후보에게 계란을 던진 뒤 뺨을 때리고 있다. [토론회 동영상 화면 갈무리]
김경배씨가 지난 14일 열린 제주 제2공항 주제의 원포인트 토론회 말미에 단상에 뛰어들어 원희룡 예비후보에게 계란을 던진 뒤 뺨을 때리고 있다. [토론회 동영상 화면 갈무리]

김씨가 원 예비후보에게 던진 계란은 집에서 가져온 것이고, 자해에 사용한 흉기는 토론회장을 찾기 전 구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김씨의 행동이 사전에 계획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김씨의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분석 결과 누군가의 지시를 받거나 모의한 흔적이 없어 단독 범행으로 판단했다.

경찰 관계자는 “공개된 토론회에서 폭력을 휘둘렀을 뿐만 아니라 흉기를 이용해 자해를 한 것은 자신의 생명을 담보로 한 폭력 행위로 보고 있다”며 “토론회를 방해한 것은 원 예비후보만의 문제가 아닌 다른 예비후보들도 포함된 만큼 엄중히 판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씨는 지난 14일 토론회 말미에 단상에 뛰어올라 원 예비후보에게 계란을 던지고 한 차례 얼굴을 때린 뒤 주변에서 말리는 와중에 미리 준비한 흉기로 자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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