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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측, 문대림 후보 골프장 ‘명예회원’ 관련 파상공세
원희룡측, 문대림 후보 골프장 ‘명예회원’ 관련 파상공세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8.05.21 19: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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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성혁 대변인 논평 “명예회원권, 입회비 없는 ‘공짜’ 회원권”
“명예회원권 가치 1억원 초과시 특가법상 뇌물죄” 주장도
원희룡 예비후보측이 연일 문대림 후보의 골프장 명예회원권 문제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일 원 후보의 기자회견 모습. /사진=원희룡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원희룡 예비후보측이 연일 문대림 후보의 골프장 명예회원권 문제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일 원 후보의 기자회견 모습. /사진=원희룡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 선거 예비후보측이 연일 민주당 문대림 예비후보의 도내 골프장 명예회원권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원희룡 예비후보측은 21일 부성혁 대변인 명의 논평을 통해 “공짜 회원권을 ‘단지 명예회원권으로 이름을 올렸을 뿐’이라고 주장하는 문 후보는 도덕적으로나 법적으로 이성이 마비된 상태로 보인다”면서 “이런 사람이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라니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어 부 대변인은 ‘골프 회원권은 회원으로서 권리를 증명하는 증표일 뿐 그 권리 자체는 아니어서 비록 증표인 회원권을 불태워버렸다거나 또는 수사기관에 압수당했다고 하더라도 그 권리가 소멸하는 것은 아니므로 그 구체적 이득은 여전히 존속한다’는 대법원 판례를 인용, “문 후보는 명예회원증을 받지 않았으니 별로 문제될 것은 아니라고 하지만 대법원 판시 내용에 따르면 명예회원증을 받았는지 여부는 전혀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실제 명예회원증을 받았는지 여부와는 별개로 명예회원으로서 ‘그린피를 면제받는 이익’을 얻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또 문 후보가 ‘명예’회원권이 ‘말 그대로 명예고 거래가 되는 것이 아니며 큰 특혜는 아니’라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큰 특혜인지 아닌지는 수사기관에서 밝혀질 문제”라고 지적했다.

해당 T골프장이 회원에 대해 그린피를 면제해준다는 점을 들어 “문 후보는 이 골프장 명예회원으로서 지난 9년간 골프를 칠 때마다 그린피를 면제받아 왔다고 볼 수밖에 없다”면서 “문 후보측은 그린피를 5만원 정도 할인받은 것에 그쳤다고 주장하지만 해당 골프장의 회원 정책상 이는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그는 “정확하게 면제받은 그린피 액수도 수사를 통해 밝혀져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그는 “무엇보다도 문 후보가 받은 ‘명예회원권의 가치가 어느 정도 되는지’가 가장 중요한 문제”라면서 “명예회원권의 가치가 1억원을 초과한다면 문 후보는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뇌물) 혐의로 처벌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 부분에 대해 대해 “골프장 회원권에 대한 감정평가는 보통 유사 회원권의 시세를 기준으로 거래 사례를 비교해 이뤄진다”면서 구체적으로 골프장의 분양가격, 유사회원권의 시세, 시설 현황, 회원 수, 선호도, 양도성 여부 등을 모두 고려해 회원권의 가치가 평가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문 후보가 2009년 5월 경 명예회원권을 받을 당시 T 골프장이 ‘L 골프장’이었고, 그 회원권 가격은 일반 회원권이 2억2500만원이었다는 점을 들어 “정확한 가치평가는 수사 과정에서 밝혀지겠지만, 양도성이 제한될 뿐 일반 회원권과 구별이 가지 않는다는 점에 비춰보면 문 후보가 받은 명예 회원권은 억대에 이를 수도 있다”면서 “명예회원권은 사기업인 L 골프장이 환경도시위원회 위원장이었던 문 후보에게 준 뇌물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그는 “문 후보에 대한 의혹은 형사 절차를 통해 밝혀지게 될 것”이라면서 문 후보에게 “지금이라도 제주도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후보직에서 사퇴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원 후보측의 고경호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명예제주도민증과 사기업이 로비용으로 주는 ‘명예 골프회원권’을 단순 비교해 명예도민증의 가치와 의미를 폄훼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명예도민증을 반납하고, 제주도민께 머리 숙여 사죄하라”며 비판에 가세했다.

홍 원내대표가 지난 20일 민주당 제주도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문 예비후보의 명예골프회원권 수수에 대한 질문을 받고 ‘저희(민주당)도 조사를 했다. 여러분 아시지만 수도권 골프 십몇억원부터 시작해서 그런 종류의 회원권이 아니라는 것이 확인됐다’며 ‘명예도민인 저한테도 제주도에 오면 관광지와 일부 몇 골프장은 할인을 해준다. 그럼 특혜냐’라고 한 발언을 문제삼고 나선 것.

이에 고 대변인은 “‘제주특별자치도 명예도민증’이 마치 골프장이나 관광지 할인혜택을 위한 것처럼 폄훼하고 제주도민을 무시하는 망발”이라고 성토했다.

홍 원내대표와 위성곤 도당 위원장이 문 후보가 최근 2년간 7회에 걸쳐 35만원 정도의 그린피 할인만 받았다면서 법적, 도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취지로 발언한 데 대해서도 그는 “얼마 전 문 후보가 청와대 제도개선비서관 재직 시 대통령 앞으로 날아온 과태료를 대통령 본인이 직접 내게 했다고 언론에 생색내던 그 자세와 태도와는 너무 다르다”면서 문 후보를 감싸는 듯한 발언 내용을 문제삼기도 했다.

특히 그는 현재 해당 골프장의 평일 그린피가 11만여원, 주말(휴일) 그린피가 14만여원이라는 점을 들어 “최근 2년간 7회에 걸쳐 35만 원 정도의 그린피 할인만 받았다는 것은 김영란법을 의식해 법이 정한 상한선에 끼워 맞춰 허위 사실을 공표한 것은 아닌지 도민들이 의심하고 있다”면서 명예회원권 할인 혜택의 정확한 금액과 지난 9년간 이용 횟수, 할인 금액을 도민들 앞에 명명백백하게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청와대 비서관과 도의회 의장, 도의회 환경도시위원장이라는 고위 공직자 신분으로 명예골프회원권을 사용, 공짜 골프를 친 행위가 정부 여당이 내세우는 나라다운 나라를 세우는 가치와 같은지 도민과 국민들에게 공개적으로 답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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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나잘해 2018-05-21 22:22:20
자신이나 잘하지 계속 이걸로 물고 늘어지나 ㅠㅠ
관광협회를 년간 약 100억원 보조금을 지원해준게 선거에 이용하려고 한것이나 다름없다.
선거사무소에 관광협회 관계자 책상까지 배치한 행태부터 바꿔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