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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활동, 꼭 외국으로 다녀야 하나'
'봉사활동, 꼭 외국으로 다녀야 하나'
  • 미디어제주
  • 승인 2007.08.30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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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양지훈 시민기자
'국내 여건은 전혀 의식하지 않고 밖으로만 도는 봉사활동 국내에서도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많은데....'

9월부터 국제항공권에 기여금 일천원을 부과한다는 뉴스를 듣고 가슴이 답답함을 느꼈다. 외국으로 나가는 여행객들에게 국제선항공권에 국제빈곤퇴치 기여금을 자동부과한다는 방침이라는 것이다.

외국에 정말 불쌍하고 가난에 목숨을 부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고 당연히 그분들께 사랑의 온정을 베풀어야 한다는 것을 필자 또한 느끼도, 당연한일이다. 그러나, 왜 라는 생각이 자꾸 머리를 멤돈다.

우리나라, 국내에는 빈곤이나 불쌍하고, 사랑을 필요로하는 사람이 없는 것인가?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의 사회복지국가니까 해외로 사랑을 실천하고 세계에서 인정해주는 나라라서 그런가? 아니다. 전혀 아니다. 내 주위에는 희귀병으로 하루하루가 힘든사람들, 이혼으로 힘든 가정, 가족들이 무관심으로 방치된 노인분들, 봉사회원분들이 내주시는 돈으로 요양원을 겨우겨우 끌어나가는 사람들 등..... 우리 주변에 많은 분들이 사랑과 정성이 담긴 온정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방송에서는 유명 연예인들이 해외봉사활동을 간다고 하여 모든 초점을 그곳에 맞추고, 너도나도 봉사활동을 한다고 해외로 나가고 있다. 필자도 한 달전에 '장애우들과 그들의 정상적인 형제들이 마음의 짐을 덜고 함께가자'라는취지의 형제캠프를 참여하였다.

각종 프로그램 참여와 1:1 장애우들을 전담하여 담당하다보니 장애우들 특히 정신지체장애가족들이 많은 고통 속에 산다는 것을 피부로 절실히 느끼는 계기가 되었다. 이런 좋은 프로그램에 유명연예인들이 해외로 나가지 말고 그들과 함께 한다면 많은 홍보가 될 것이다.

많은 분들이 뒤에서 지원하고 있지만 그래도 부족함이 여전히 많다. 경제가 어렵다고 고아원, 요양원, 양로원에 지원해주는 손길과 물품이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정부도, 공인인 유명연예인들도 조금만 주변만 둘러만 보아도 우리가 돌보고 사랑을 베풀어 주고, 희노애락을 같이 해주는 그런 대상이 많다. 그렇다고 많은 물품과 사랑을 가져달라고 무거운 짐이 아니라 자그마한 정성이라도 베풀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국제항공권에 국제빈곤퇴치 기여금이 반반씩 국내와 국외를 지원해주는 정책이었으면 하는 필자의 소견이다.  

<양지훈 / 미디어제주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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