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따뜻한 남풍류에 의한 ‘푄’‧강한 햇빛 기인”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16일 낮 제주시 기온이 올해들어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시(제주도 북부) 낮 최고 기온이 31.1℃(오후 1시 7분)를 기록했다.
이는 기상관측 이래 5월 중 기온으로는 두 번째로 높은 것이다.
가장 높았던 때는 1993년 5월 13일로 31.6℃였고 이날 극값 갱신 전까지 두 번째는 2004년 5월 28일 기록한 30.8℃였다.
이날 자동기상관측장비(AWS)를 이용한 지점별 최고 기온은 제주공항이 30.0℃, 제주시 오등동이 30.2℃. 대흘이 30.1℃ 등이다.
기상청은 이에 대해 따뜻한 남풍류에 의한 '푄' 현상과 강한 일사(햇빛)에 의한 것으로 분석했다.
'푄' 현상은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산사면을 넘어갈때 풍하측(제주도북부)에서 기온이 더 오르는 것을 말한다.
기상청은 따뜻한 남서풍이 지속되면서 제주도북부 고온현상도 17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오는 17일까지 제주 산지와 북부 및 해안가를 중심으로 바람이 강하게 부는 곳이 있어 시설물 관리에 유의를 당부했다.
이와 함께 17일 오전가지 따뜻하고 습한 남풍류가 계속 유입돼 대기가 습하고 해상에서 발생한 해무가 해안가로 유입되면서 한라산 남쪽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많아 교통안전에도 각별한 주의를 요구했다.
바다 날씨는 17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가 치는 곳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제주 산지에는 비가 내려 이날 오후 4시까지 삼각봉에 27.5mm, 윗세오름에 17.0mm, 진달래밭에 10.5mm 등의 강수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