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재단, 건물 매입에 기금 쏟아붓는 저의를 밝혀라”
"문예재단, 건물 매입에 기금 쏟아붓는 저의를 밝혀라”
  • 김은애 기자
  • 승인 2018.05.16 1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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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주국제문화교류협회 16일 성명서 통해 “재밋섬 매입, 재고할 것” 촉구
제주국제문화교류협회 고영림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제주국제문화교류협회 고영림 회장이 15일 주민설명회 자리에서 발언하고 있다.

[미디어제주 김은애 기자] (사)제주국제문화교류협회(이하 협회.)가 16일 성명서를 통해 “(재)제주문예재단(이하 문예재단)은 ‘재밋섬’ 매입과 ‘(가)한짓골제주아트플랫폼’ 조성의 타당성을 도민들과 전문가들에게 물어보고 결정하라”고 밝혔다.

지난 15일 오후 3시 예술공간 ‘이아’에서 문예재단은 재밋섬 매입과 (가)핫짓골제주아트플랫폼 조성을 위한 주민 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에 협회는 “주중에, 그것도 오후 시간에 설명회를 열어서 의견을 개진하고 싶은 도민들의 기회를 박탈했다”면서 “적지 않은 문화예술인들이 반발하여 설명회에 불참했다. (재)제주문화예술재단은 이런 상황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다시 한번 신중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또한, 협회는 설명회 자리에서도 언급된 바 있는 ‘예술공간 이아의 주민 접근성 및 공간 활용성’의 문제를 지적한 뒤, “예술공간 이아가 원도심 활성화에 얼마나 기여하고 있는지 검증되지 않은 상황이기에, 공간 활용에 대한 논의가 지속해서 필요하다. 그런데 문예재단은 건물 매입에 기금을 쏟아부으려 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협회는 성명을 통해 문예재단이 건물 신축이 아닌, 매입을 추진하는 이유도 물었다. 협회에 따르면 약 200억원으로 예상되는 리모델링비를 건물 매입비와 합치면 300억원에 달하고, 이는 건물 신축비용(3000평X평당1000만원)과 별 차이가 없다는 말이다.

협회는 “기존 건물 리모델링 시 평면배치나 공간활용에 많은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음”을 지적하며 “문예재단이 지정한 건설사인 가우건축이 문화예술인들이 요구하는 공간과 주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공간계획을 반영할 수 있는지 확인한 후 건물 매입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절차적으로 옳다”고 말했다.

문예재단이 원도심 활성화와 도시재생을 사업추진이유 중 하나로 내세웠던 점에 대해서 협회는 “제주특별자치도 도시재생지원센터의 기능과 업무를 재단이 맡아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어 협회는 “문예재단 박경훈 이사장의 임기가 오는 7월 31일 만료된다”면서 “이 시점에 ‘재밋섬’ 매입과 ‘(가)한짓골 제주아트플랫폼’ 조성계획을 진행하는 저의는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마지막으로 협회는 “모든 논의는 고정된 틀에서 벗어난 개방적 사고에서 시작되어야 한다”면서 “의견수렴 기간이나 대상이 충분치 않았음을 받아들이고 재고할 것”을 촉구했다.

(아래는 성명서 전문.)

성 명 서

(재)제주문예재단은 ‘재밋섬’ 매입과 ‘(가)한짓골 제주아트플랫폼’ 조성의 타당성을 도민들과 전문가들에게 물어보고 결정하라!

첫째, 지난 5월 15일(화) 오후3시에 (재)제주문화예술재단은 ‘재밋섬’ 매입과 ‘(가)한짓골 제주아트플랫폼’ 조성을 위한 문화예술인과 주민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를 열었다. 주중에 그것도 오후 시간에 설명회를 열어서 의견을 개진하고 싶은 도민들의 기회를 박탈하였다. 게다가 적지 않은 문화예술인들이 반발하여 설명회에 불참하였다. (재)제주문화예술재단은 이런 상황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다시 한 번 신중을 기해주기 바란다.

둘째, 옛 제주의료원에 ‘예술공간 이아’를 설치한지 1년이 되었지만 지역주민과 도민들에게 외면 받고 있는 현실이다. ‘예술공간 이아’가 원도심 활성화에 얼마나 기여하고 있는지 검증되지 않은 상황에 ‘예술공간 이아’의 공간 활용에 대한 논의가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그런데 (재)제주문예재단은 건물 매입 즉 또 다른 하드웨어 설치에 기금을 쏟아 부으려 하고 있다.

셋째, 건물 매입이 아닌 건물 신축을 고려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 신축한다면 평면계획이나 공간배치가 리모델링에 비해서 훨씬 유리하다. 설계비가 10억 원으로 책정된 것으로 볼 때 리모델링 공사비는 200억 원 정도 예상되는바 건물 신축비용과 별 차이가 없다. 다시 말하면 건물 매입(100억 원) 후 리모델링 했을 때 공사비(200억 원)는 총 300억 원이다. 신축했을 경우 역시 300억 원 (3,000평x평당1000만원)이다.

넷째, 기존 건물 리모델링 시 평면배치나 공간활용에 많은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재)제주문예재단이 지정한 가우건축이 문화예술인들이 요구하는 공간과 주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공간계획을 반영할 수 있는지 확인한 후 건물 매입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절차적으로 옳다.

다섯째, (재)제주문화예술재단은 원도심 활성화 또는 재생이라는 명분을 이용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도시재생지원센터의 기능과 업무를 재단이 맡아야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여섯째, (재)제주문화예술재단의 박경훈 이사장의 임기가 오는 7월 31일에 만료되는 시점에 진행하고 있는 ‘재밋섬’ 매입과 ‘(가)한짓골 제주아트플랫폼’ 조성의 저의는 무엇인가?

일곱째, 모든 논의는 고정된 틀에서 벗어난 개방적 사고에서 시작되어야한다. (재)제주문화예술재단은 문화예술인과 도민들과 함께 다시 원점에서 논의해야한다. 의견수렴기간이나 대상이 충분치 않았음을 받아들이고 재고해야한다.

(사)제주국제문화교류협회

협회회장 고영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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