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김은애 기자] 옹포리 소박하고 정겨운 마을의 동네책방에 해녀삼춘들이 모인다.
동네책방과 옹포리 해녀삼춘들, 그리고 제주할망 전문 인터뷰 작가가 만나 희망을 이야기하는 명랑 북토크가 오는 19일 오후 4시 달리책방에서 열리기 때문.
제주할망 전문 인터뷰 작가인 정신지 작가는 스스로를 '인터뷰'를 기록하는 사람이 아닌, '만남'을 기록하는 사람이라고 밝힌다.
삼십대 초반 미혼 백수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엄두가 나지 않던 시절, 작가는 제주 곳곳에서 만난 하르방과 할망 들에게서 발견한 '생명력'을 5년 동안 기록했다. 그동안의 기록을 엮어 탄생한 책이 바로 <할망은 희망>이다.
달리책방 박진창아 대표는 "제주어는 타지인들에게는 아무리 들어도 모르겠고, 싸우는 소리 같기도 하고, 프랑스어 같기도 한 언어라고 한다. 그 제주말을 쓰는 80대, 90대 어른들에게 '약장수'처럼 다가가 인터뷰하고 풀어낸 글에 담긴 작가의 순정한 마음이 대견하고 사랑스럽게 다가온다"고 작가를 소개했다.
이어 박 대표는 "이번 북토크에서는 일제강점기~한국전쟁~4·3이라는 역사적 현장을 관통하는 어른들의 삶 속에 담긴 '살당보민 살아진다'는 인생 통찰의 진면목을 만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이번 북토크에는 옹포리 동네 해녀삼춘들과 함께 <정신지 작가의 아코디언 연주>와 즉석에서 <할망 인생상담소>도 열린다. 인생 '대선배' 할망들께 삶의 고민을 소탈하게 나누며 마음의 위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현장에서 도서 구입과 정 작가의 사인, 포스터 선물도 받을 수 있다.
<달리책방 북토크>
날짜: 5월 19일(토)
시간: 오후4시-6시
장소: 제주시 한림읍 옹포리126 (월계로18) 달리책방
참여방법: 사전 전화 예약 (064-796-6076)
참가비: 1만원 (1인 1음료+다과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