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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곤 “가르치는 리더십 아닌 소통의 리더십 필요”
위성곤 “가르치는 리더십 아닌 소통의 리더십 필요”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8.05.09 15:4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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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제주도당, 정권교체 1주년 기자회견 지방선거 필승 결의 다져
‘원희룡 도정 심판론’ 본격화 … “민주당에 소임 맡겨 달라”지지 호소
정권교체 1주년 기념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지방선거 필승 결의 기자회견에 참석한 위성곤 도당 위원장과 후보자들이 촛불을 들고 필승을 다짐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미디어제주
정권교체 1주년 기념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지방선거 필승 결의 기자회견에 참석한 위성곤 도당 위원장과 후보자들이 촛불을 들고 필승을 다짐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위원장이 “이번 지방선거는 지난 4년 동안 진행돼온 원희룡 도정에 대한 구체적인 평가”라며 원 도정 심판론을 본격 제기하고 나섰다.

위성곤 위원장은 13일 오후 1시 도당 당사에서 정권교체 1주년 기념 및 민주당 도당 지방선거 필승 결의 기자회견을 가진 자리에서 인사말을 통해 4.3 진상규명과 배‧보상, 소통하는 리더십을 앞세워 지방권력 교체를 이끌어내겠다는 다짐을 피력했다.

그는 우선 지난달 제70주년 제주4.3 추념식 행사에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 4.3 관련 특별법 개정 등 적극 지원과 제주에 봄바람을 일으켜 주겠다고 한 점을 들어 “이를 뒷받침하는 게 저희들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4.3 진상규명과 문제 해결, 배‧보상 등 사안은 그냥 앉아서 이뤄지지 않는다”며 “지금까지 4.3 진상규명 과정이 그래 왔다. 피나는 싸움과 투쟁 속에서 만들어진 결과다. 앞으로도 대통령과 저희 민주당 제주도당이 이 문제를 함께 싸워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이명박‧박근혜 정권 동안 4.3 유해 발굴작업을 한 구조차도 하지 못했다”면서 “그 당에 속해 있으면서 최고위원을 지내면서 국회의원을 하시던 분은 아무 역할도 해주지 않으셨다”고 무소속으로 이번 도지사선거에서 재선을 노리는 원희룡 예비후보를 직접 겨냥했다.

바로 그 때 민주당이 나서서 싸웠고, 민주당 의원들의 노력으로 예산도 증액하고 사실상 추념일도 이끌어냈던 것이라면서 그동안 4.3 진상규명과 추념일 지정을 위해 노력해온 민주당의 역할을 내세웠다.

이에 그는 “오늘 대통령 당선 1주년을 맞아 앞으로는 그런 역사가 없도록 4.3의 새로운 역사, 대한민국 평화의 역사를 만들기로 다짐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결연한 의지를 내비쳤다.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위원장이 8일 오후 도당 당사에서 열린 지방선거 필승 결의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위원장이 8일 오후 도당 당사에서 열린 지방선거 필승 결의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위 위원장은 이어 원희룡 지사와 함께 1년간 도의회 의원으로 활동했던 당시를 떠올리면서 “행사장에 앉아 늘 드는 생각이 ‘내가 가르침을 받아야 하나’, ‘도민들이 저 분에게 설명, 가르침을 받아야 하나’, ‘우리 목소리를 반영해주고 이해해줘야 하는 분 아닌가’ 했는데 많은 분들이 그렇게 생각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에 그는 “이제는 가르치는 리더십이 아닌 소통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국민의 요구를 받아서, 제대로 도민의 요구를 받아서 정책에 반영하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80%가 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국민의 바람과 적폐 청산, 개혁을 완수하고 국민의 삶을 편안히 하기 위해 ‘안보가 불안하니 평화를 만들라’는 국민들의 요구를 수용했기 때문에 그 지지율이 나오는 것”이라며 “가르치려 하고 교육하고 훈계하려는 리더십은 없어져야 한다”고 소통하는 리더십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쓰레기 관련 정책에 대해서도 그는 “제주도가 요일별 배출제로 바꾼 이유가 쓰레기 양이 많아서라고 했는데 쓰레기 양이 많으면 이걸 줄일 수 있는 정책을 만들어 내놔야 하는 것 아니냐”며 “일주일 내내 집안에 놔둔다고 해서 쓰레기가 줄어드는 거냐. 그게 조그마한 불편이냐. 고통이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지난 4년 동안 집값, 땅값이 폭등한 데 대해서도 그는 “집값 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들이 서민들”이라면서 “부동산 값이 오르고 집값이 오르면서 지방세 수입이 1000억 가까이 늘어났다고 하는데 이런 곳에 써야 한다. 이런 것들이 사소한 것처럼 보이지만 전혀 사소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원 도정을 겨냥한 비판을 쏟아냈다.

최근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원희룡 예비후보가 ‘도민들에게 조그만 불편을 드렸다’고 언급한 내용을 직접 거론한 것이었다.

이에 대해 그는 “도민들의 입장에서 문제를 바라보고 풀 것인가, 아니면 선생님의 입장에서 외국의 좋은 것을 봐온 사람들의 입장에서 푸는가의 문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대중교통체계 개편에 대해서도 그는 “좋은 정책이고 맞는 정책이라 생각한다”면서도 우선 돈이 너무 많이 들었고 교통체증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는 점, 수송분담률이 늘어나지 않고 제자리 수준이라는 점 등을 들어 “가시적인 성과는 많이 냈지만 생활의 불편과 어려운 문제들은 해결하지 못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민주당의 문대림 제주도지사 후보와 비례대표를 포함한 지역구 출마자들이 이번 선거를 통해 이런 생활적인 문제를 풀어나가겠다”면서 “집권여당으로서 정부 지원도 적극 이끌어냄으로써 민주당에 맡겨 주면 소임을 다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그는 “집권 2년차인 올해 문재인 대통령의 개혁과 적폐 청산 과제들을 함께 만들어가겠다”면서 “민주당의 비전을 보고 문재인 대통령의 2년차를 책임질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호소했다.

문 후보와 비례대표 및 지역구 도의원 후보들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현충원과 4.3평화공원을 찾아 참배한 데 이어 회견에서 ‘선거로 제주도를 바꾸자’는 제목의 결의문을 통해 “정권 교체를 제주에서 완성하고자 하는 제주도민의 열망을 받들어 ‘도민이 우선인 제주도민 시대를 열자’는 목표를 향해 전 당원이 결연한 의지와 각오로 잃어버린 제주의 4년을 되찾기 위해 매진하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또 “선거운동 과정에서 금품, 향응 제공, 흑색선전, 인신공격, 허위사실 유포, 지역감정 조장 등 공명선거를 저해하는 일체의 행위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더불어 잘 사는 제주를 만들기 위해 구체적인 비전과 대안이 담긴 더 좋은 정책, 실현 가능한 공약을 제시하는 정책선거로 도민 사회의 지지를 이끌어내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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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뭐?? 2018-05-10 08:14:05
으이구 누워서 침뱉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