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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차원 남북교류협력사업, 8년만에 기지개
제주도 차원 남북교류협력사업, 8년만에 기지개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8.05.03 13: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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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말 제주포럼 기간 중 북측 인사 초청 세션‧예술단 공연 추진
IUCN 주관 ‘한라-백두산 생태환경 사진전’ 개최 논의도 본격화
다음달 제13회 제주포럼에 북측 전문가의 에너지 관련 세션 참여와 예술단 공연이 추진되고 있어 주목된다. 사진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제12회 제주포럼 개회식 때 영상으로 보내온 축사 장면. /사진=제주특별자치도
다음달 제13회 제주포럼에 북측 전문가의 에너지 관련 세션 참여와 예술단 공연이 추진되고 있어 주목된다. 사진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제12회 제주포럼 개회식 때 영상으로 보내온 축사 장면. /사진=제주특별자치도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4.27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교류협력사업 재개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다음달 열리는 제13회 제주포럼 기간 중 북측 인사 초청 세션과 예술단 공연이 추진되고 있어 주목된다.

또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주관하는 ‘한라산-백두산 생태환경 사진전’ 개최에 대해서도 본격적으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3일 오후 2시 도청 회의실에서 남북교류협력위원회 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지난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됨에 따라 남북교류 관련 정책 동향을 공유하고, 제주도가 계획중인 5+1 남북교류협력사업 재개 준비를 검토하기 위해 마련됐다.

도는 이날 회의에서 현안 사항으로 6월 26일부터 28일까지 포럼 기간 중 북측 예술단 공연이 예정돼 있으며, 에너지 관련 세션에 북측 인사를 초청, 참여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미디어제주>와 전화 통화에서 “예술단 공연은 공연단 규모와 내용 등에 대한 실무 협의가 이달 중에 진행된다”면서 북측 인사 초청에 대해서도 “포럼 기간 중 열리는 에너지 관련 세션에 북측 전문가 2~3명을 초청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측 예술단과 전문가의 제주포럼 참가가 거의 확정적이며, 세부적인 실무 협의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는 얘기다.

또 ‘한라산-백두산 생태환경 사진전’은 주관을 맡기로 한 IUCN측과 도 관계자가 다음주중 스위스 현지에서 북측 관계자와 만나 일정과 장소 등 세부적인 사항을 협의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북한 감귤보내기 재개 △제주~북한 평화크루즈 추진 △한라산-백두산 생태‧환경 보존 공동협력 추진 △한라에서 백두까지 남북한 교차관광 추진 △제주포럼 북한측 인사 초청 사업 추진 △남북 에너지 평화협력 사업 추진 등 5+1 남북교류협력사업에 대한 부서별 검토와 구체적인 실행계획 등을 보완, 추진 계획을 마련하고 남북교류협력위원회 심의를 거쳐 종합계획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종합계획이 확정되면 남북교류협력기금 변경 계획을 수립, 추경 또는 본예산에 반영해 (사)남북협력제주도민운동본부와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한편 도 차원의 남북교류협력사업은 1999년 도내 시민단체와 감귤 생산자단체 주도로 감귤 북한 보내기 운동이 시작됐다.

이후 감귤‧당근 북한 보내기(1999~2010년, 6만6000톤), 제주 흑돼지 협력사업(2009년, 양돈기자재 등 18종), 제주 마늘 지원사업(2006년) 외에 북측 요청으로 4회에 걸쳐 836명이 북한을 방문하는 등 활발한 교류가 이어졌으나, 2010년 3월 천안함 사건 이후 정부의 5.24 조치로 남북교류협력사업은 사실상 전면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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