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8 17:49 (목)
고은영 “난개발 책임 안진 원희룡, 청정제주 실현할 수 있나?”
고은영 “난개발 책임 안진 원희룡, 청정제주 실현할 수 있나?”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8.05.02 10: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동산 투기만 꼬집는 ‘내로남불’, 개발행위 허가는 누가?”
과거 행적‧발언 들춰내 “권력 앞에 무기력한 소신” 지적도
고은영 예비후보가 원희룡 예비후보의 과거 행적과 인터뷰 발언 내용 등을 토대로 원 도정의 개발행위 허가 건수가 2배 가까이 늘어났다는 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 미디어제주
고은영 예비후보가 원희룡 예비후보의 과거 행적과 인터뷰 발언 내용 등을 토대로 원 도정의 개발행위 허가 건수가 2배 가까이 늘어났다는 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 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고은영 녹색당 제주도지사 선거 예비후보가 이번에는 무소속 원희룡 예비후보를 겨냥, “난개발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으면서 청정 제주를 실현할 수 있느냐”고 비판하고 나섰다.

고은영 예비후보는 2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원희룡 후보에게 묻는다’를 주제로 한 첫 번째 기자회견을 갖고 원 후보가 당선 직후 언론 인터뷰에서 드림타워와 카지노 입점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공언했던 일을 상기시켰다.

고 후보는 당시 원 지사가 전면 재검토가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느냐는 질문에 “어려워도 해야조. 답을 찾는 건 제 몫”이라고 답변한 점을 들어 “드림타워는 고도만 낮췄을 뿐 면적은 똑같이 허가돼 2016년 5월 착공됐고, 신화역사공원에도 이전을 빌미로 최대 규모의 카지노가 들어선다”며 “결과적으로 ‘답을 찾는다’는 말들은 ‘꼼수’였거나 자신의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인정한 꼴”이라고 신랄하게 꼬집었다.

같은 인터뷰에서 당시 원 지사가 “외국 자본을 투자받아도 장기 임대계약을 맺어야지 부동산 소유권 자체를 넘기면 안되고 부동산 소유권을 받아서 콘도, 빌라를 지은 후 분양하고 끝내는 식의 투자는 안된다”면서 “이런 조건이 관철되지 않으면 사업을 회수하겠다”고 단호한 입장을 피력한 점을 들어 이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고 후보는 “제주에 대규모 투자를 시작한 외국자본은 개발회사나 리조트 회사가 대부분이었으며, 제주로 유입되는 중국 자본은 부동산 임대업이나 음식, 숙박업으로 쏠렸다”면서 “원 후보의 의지로 강행된 오라관광단지 사업은 자본검증 문제로 보류상태다. 도지사라면, 그리고 다시 도지사 선거에 나올 거라면 자신이 했던 발언부터 책임져야 한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특히 그는 원 후보가 경쟁 후보인 문대림 예비후보의 부동산 투기를 비판하고 있는 데 대해 “그 개발을 누가 허가했으며 그동안 제주의 부동산 투기를 누가 허가했느냐”며 개발행위 허가 건수가 지난 2013년 5727건에서 2016년 1만229건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났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 대목에서 그는 “(문 후보의) 부동산 투기만 꼬집는 것은 ‘내로남불’”이라며 개발행위 허가도 안 될 말이라고 두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다.

이에 대해 그는 “부동산과 도시계획에 대한 원 도정의 철학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면서 자신은 부동산 투기를 한 사람에게도, 부동산 투기를 허용한 사람에게도 사랑하는 제주도를 맡기지 않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원 후보가 2010년 12월 4대강 사업 예산 날치기 통과와 2008년 4.3특별법 개정안 공동 발의로 4.3위원회 폐지에 동의했던 일에 대해서도 그는 “당론에 밀려 어쩔 수 없었다고 하는 건 변명”이라면서 원 후보가 한나라당, 새누리당 소장파의 대표주자였으며 2007년 대선 때 한나라당 경선 후보로 나섰을 때 현재 자유한국당 대표인 홍준표 후보를 앞질렀던 사람이라는 점을 들어 “원 후보는 힘을 갖고 있으면서도 더 큰 힘을 갖기 위해 ‘가치’를 희생시켰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2007년 1월 1일 전두환을 찾아가 세배한 일을 두고 원 후보가 ‘갈등과 증오의 역사를 녹여가야 한다는 생각에서 찾아간 것’이라고 변명한 데 대해서도 그는 “왜 대선이 있었던 2007년이었느냐”며 “밖으로는 소신 있고 개혁적인 정치인이라 알려져 있지만 원 후보의 소신은 권력 앞에 무기력했다”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그는 원 지사가 이번 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 ‘큰 정치에 도전하는 것은 제 평생의 목표이자 결코 버릴 수 없는 저의 꿈’이라고 밝힌 데 대해 “제주도를 디딤돌 삼아 중앙정치에 도전하겠다는 속내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라며 “제주도는 큰 정치에 도전하기 위한 제물이 아니고 그래서도 안된다. ‘청정 제주’라는 시대적 과제에 오롯이 집중할 도지사가 필요한 2018년”이라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