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국적 JS그룹 매입만 86만㎡ 달해
2017년 말 외국인 보유분 2164만㎡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도 내 외국인 보유 토지 면적이 크게 늘었다. 증가한 면적 대부분 중국인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외국인 보유 토지는 239㎢로 전 국토의 0.2%에 달했다. 이는 전년 말보다 534만㎡(2.3%) 가량 늘어난 것이다.
제주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 외국인 보유 토지 면적은 2164만7000㎡로, 금액으로 따지면 5168억원 상당에 이른다. 제주 전체 면적의 1.17%에 해당한다.
2016년말 2000만2000㎡과 비교하면 164만5000㎡(8.2%) 증가한 것이다. 마라도 면적 약 30만㎡의 5.48배에 해당한다.
증가한 면적만 따지면 전국 17개 시‧도 중 경기(458만6000㎡)에 이어 두 번째이고 증가율로는 대전(45.5%), 세종(17.2%), 경기(12.0%), 전북(9.3%)에 다음인 다섯 번째다.
도내 외국인 보유 토지 면적이 크게 늘어난 것은 중국인들에 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년 동안 늘어난 외국인 보유 토지 면적 중 62%인 102만3000㎡가 중국인에 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지난해 2월 중국 국적의 JS그룹이 골프장과 연접한 제주시 용강동 임야 86만㎡를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현재 중국인이 소유한 제주 땅은 944만5000㎡로 전체 외국인 보유 토지의 43.6%를 차지했다. 제주도 전체 면적 1849.02㎢의 0.51%에 달한다.
국적별로는 지난해 말 기준 미국이 392만7000㎡, 일본이 237만4000㎡, 유럽이 52만5000㎡이고 기타 국가가 537만6000㎡다. 미국은 전년 대비 5.8% 면적이 증가했고 일본과 유럽은 각각 2.0%, 9.6%씩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