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한경면서 3마리…국립생물자원관 분포권 벗어난 ‘길 잃은 새’ 추정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국내 서식 기록이 없는 적갈색따오기가 제주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30일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라면 지난 20일 제주시 한경면에서 적갈색따오기(Plegadis falcinellus) 3마리가 관찰됐다.
적갈색따오기는 황새목 저어새과에 속하는 종으로 몸길이가 55~63cm이며 동남아시아, 남아시아, 유럽 동남부, 아프리카, 호주, 북아메리카, 중앙아메리카 등에 분포하고 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이번 적갈색따오기 발견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따오기(Nipponia nippon), 검은머리흰따오기(Threskiornis melanocephalus)와 함께 총 3종의 따오기류 서식이 확인된 것이라고 밝혔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이번에 관찰된 개체가 동남아시아 등 본래 분포권을 벗어나 우연히 제주까지 오게 된 '길 잃은 새'로 추정했다.
국립생물자원관 측은 “조류와 같은 척추동물이 미기록종으로 발견되는 일은 매우 드문 사례”라며 “아직 국내에 종수가 많지 않은 조류에서 미기록종 발견은 국가 생물다양성 확보를 비롯해 학술적으로도 큰 의의가 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