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황찬호가 향년 32세로 심장마비로 사망한 가운데 황찬호의 여자친구가 고 황찬호의 SNS에 올린 장문의 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故) 황찬호는 26일 새벽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고 황찬호의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고 28일 발인이 진행됐다.

심장마비로 사망한 고 황찬호의 SNS에는 그의 여자친구가 남긴 편지글이 올라오고 있다.

고 황찬호의 여자친구는 “내 남자친구 황찬호 오빠 진짜 빨리 와 나 두고 이러기야? 빨리 돌아와 나 힘들어 빨리와서 위로해 줘”라며 “빨리 전화해 빨리 전화하라고. 우리 매일 전화하면서 자다가 안하면 허전하잖아. 일어나 ~ 일어났어? 있다 봐 해야지!!!!!!!!!!!!!!’ 이러기야 ? 내가 더 잘할테니깐 빨리 와. 어제도 그제도 우리 행복했잖아. 엄청 미친 듯이 날 사랑해줘서 잘 해줘서 고맙다고도 말 못했는데 미안하다고도 말 아직 못했는데 말이라도 좀 해바 어? 웅? 우리 다음 주에 놀러가기로 했잖아. 빨리 놀러가자”라고 말했다.

고 황찬호의 여자친구는 “어제도 오빤 여전히 사랑한다고 했는데. 마지막인 줄도 모르고 난 자느라 대충 대답하고 또 듣고 싶어. 목소리라도 듣고싶어. 오빠. 정말 많이 고마웠고 정말 많이 사랑해. 정말 많이”라며 “너무 슬프지만 내가 슬퍼하면 오빠가 더 힘들테니깐. 이겨낼게 꼭 조금만 힘들어할게. 근데 보고 싶다. 너무. 오빠가 절대 한 번도 빼지 않던 우리 커플링 반지랑. 날 만나고 나 데리러 올 때 좋은 차를 태워주고 싶다며 차까지 새로 뽑아서 오빠가 차에 액자로 우리 사진 해놓은 거 우리 액자 사진 빼서 여기다 넣었어”라며 황찬호가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에 대한 슬픔을 나타냈다.

고 황찬호는 서울예술대학 연극과 출신이다. 지난 2006년 연극 '유리가면 Episode 5 - 또 하나의 영혼'으로 데뷔했고 드라마와 연극, 뮤지컬 등의 무대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하며 인기를 얻었다. 최근 MBN 드라마 '연남동 539', OCN 드라마 '그 남자 오수' 등에 출연했다.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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