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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잘 사주는 예쁜누나' 손예진x정해인, 후반전이 더 기대되는 '진짜 멜로'
'밥 잘 사주는 예쁜누나' 손예진x정해인, 후반전이 더 기대되는 '진짜 멜로'
  • 미디어제주
  • 승인 2018.04.27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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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사진=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반환점을 돌았다. 많은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인생 드라마’라는 인기를 얻으며 사랑받고 있는 이 작품의 인기 요인은 무엇일까.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빌딩에서는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그냥 아는 사이’로 지내던 두 남녀가 사랑에 빠지며 만들어갈 ‘진짜 연애’를 담은 드라마다. 지난달 30일 첫 방송부터 ‘리얼 멜로’가 탄생했다는 호평을 받으며 뜨거운 화제작으로 떠오른 이 작품의 인기는 무엇일까.

안판석 감독은 먼저 자신이 연출을 맡은 드라마마다 인기를 끌고 있는 노하우에 대해 “노하우는 아니고, 만들 때 ‘요즘 뭐가 잘 통할까’ ‘요즘은 뭘 좋아할까’ 이런 생각을 전혀 안 한다. 나 또한 하나의 관객으로, 인간으로 살아오면서, 내가 관심갖고 있고 재밌어 하는 것들을 메모하다가 하나씩 꺼내서 작품으로 만든다”며 “사실 사람의 이면은 다 같다고 생각한다. 내가 골똘히 생각하는 것, 내 고민, 내 과거의 매력적인 기억들이 보편성이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확인해보진 않았지만 다 같을거야라는 마음을 소중히 다뤄서 작품에 잘 담고 있다. 그게 아직까지 유효해서 지금까지 오고 있는 것 같다”며 “그리고 그것은 영원히 유효할거라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또 드라마에 쓰이는 OST에 관련해 “음악은 굉장히 중요하다. 그래서 드라마 시작할 때부터 음악을 생각했다. 사랑은 음악과 떼려야 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음악이 더 위라고 본다”며 “아마 10년 후 윤진하가 길을 걷다 그 음악이 흘러나오면 울 것이다. 음악이 연기를 한다고 생각하고, 음악은 서사만큼이나 중요한 부분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사진=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사진=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극중 예쁜누나 윤진아를 연기하고 있는 손예진은 “한창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아서 하루하루 촬영하는게 소중하고 아쉽다. 정말 빈말이 아니다”라며 “보통은 촬영하면서 ‘언제 끝나지?’ 체크하는데 이렇게 끝나는 게 아쉬운 작품은 처음이다. 감독님과 해인 씨랑 하루하루 소중하게 촬영하고 있다. 이런 경험을 할 수 있어 축복인 것 같다. 많은 사랑을 보내주셔서 행복하게 촬영하고 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정해인 역시 “작품을 하면서 이렇게 행복할 수 있는 건 처음인 것 같다. 내가 연기를 했지만, 방송을 볼 때 시청자 입장에서 보게된다. 신기한 경험을 하고 있다”며 웃었다.

손예진은 이제 ‘멜로 여신’이라는 수식어가 붙어도 손색없는 여배우다. 그간 여러 작품을 통해 멜로 연기를 보여준 손예진이지만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또 특별하다. 그는 “이 작품이 더 특별하게 다가오는 건 현실성에 있는 것 같다. 내 나이에 맞는 캐릭터다. 직장생활을 하지 않았지만 배우로서 지금까지 느껴왔던 여성으로서의 사회적 위치나 30대 여성으로 살아가는 일상, 부모님과의 관계, 연애 등을 내가 겪은 것고 일치 돼 있다”며 “공감하면서 표현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변에서 ‘실제 연애를 훔쳐보는 것 같다’고 하신다. 그건 감독님의 연출 덕분인 것 같다. 감독님의 선택이 많은 분들에게 현실적인 사랑으로 느껴지게끔 하는 것 같다”며 “앵글, OST들이 그런 감성들을 만드는 것 같다. 그래서 더 공감하고 좋아하는 것 같다. 나 역시 최대한 애드리브인지, 대본에 있는 연기인지 헷갈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리얼함을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제는 ‘국민 연하남’이자 ‘대세’가 된 정해인은 ‘예쁜누나’를 통해 서준희라는 캐릭터의 맞춤옷을 입었다. 그는 “평상시 모습을 보고 관찰했다. 정말 우연인지 운명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성질과 준희가 가지고 있는 성질이 맞물린 지점이 많았다”며 “어떻게 하면 좀 더 편하게 나로서 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멜로도 그 많은 것 중 하나일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JTBC 제공]
[사진=JTBC 제공]

‘대세’라는 타이틀에 대해 정해인은 “지금까지 한달, 두 달 쉬어 본적이 없다. 묵묵히 연기를 해왔고 꾸준히 차분하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드라마를 그 전에도 많이 했지만, 성적이 좋지 않아서 어디서 갑자기 툭 튀어나왔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지금 드라마를 잘 봐주셔서 ‘대세’란 이야기가 나온 것 같다. 솔직하게 말하면 너무 부담스럽다. 심각할 정도로 그 수식어가 두렵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손예진은 ‘예쁜누나’를 통해 주변으로부터 시샘을 받고 있다고 말하며 “많은 여성분들의 부러움과 압박을 받고 있다. 해인 씨 덕분에 부러움의 대상이 되어 기쁘다”며 “부러움 속에서 행복하게 촬영중이다”라고 전했다.

안판석 감독은 실제 커플로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 “오죽 리얼했으면 이런 말이 나왔겠나. 연출자 입장에선 뿌듯하다. 또 한면으로는 그런 질문을 안 받고 싶기도 하다”며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후반부 관전포인트에 대해 안판석 감독은 “항상 윤진아가 고통을 느끼는 순간 서준희는 부재하고 있다. 그저 나중에 위로해줄 뿐이다. 윤진아가 서준희를 통해서 자기 자신이 소중하다는 걸 깨닫고 각성해나간다. 사람이 누군가를 사랑하고 만나다 보면 변해간다. 진짜 사랑하면 좋은 방향으로 가게된다. 가벼워 보이는 서준희에서 진지한 서준희려 변해가고 있다”며 “이제 반 정도가 남았는데 뒤에 어떻게 변할지 그 지점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윤진아의 성장이기도 하지만, 서준희의 성장기기도 하다. 그 점이 흥미로울 수 있을 것 같다. 어떤 점에서 성장을 한 것인지, 사랑에 있어서 중요한 건 뭔지,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끝까지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매주 금~토 오후 11시 방송.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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