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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문대림 겨냥 “부동산 투기, 조배죽” 등 격한 발언
원희룡, 문대림 겨냥 “부동산 투기, 조배죽” 등 격한 발언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8.04.24 1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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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예비후보 등록 앞두고 “적폐가 적폐를 청산할 수 없다” 비판
“이번 선거는 ‘묻지마’와 도민 알 권리의 싸움” 혹독한 검증 예고
원희룡 지사가 24일 오전 도청 기자실에서 예비후보 등록에 따른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원희룡 지사가 24일 오전 도청 기자실에서 예비후보 등록에 따른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24일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본격 선거전에 뛰어드는 원희룡 지사가 경쟁자인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예비후보를 겨냥, 격한 발언을 쏟아냈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 도청 기자실에서 예비후보 등록에 따른 입장을 발표하면서 “지난 4년은 적폐와 싸운 4년이었다. 제주가 조배죽 시대로 돌아가서는 안된다”며 비판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대통령의 적폐 청산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면서도 “적폐가 적폐를 청산할 수는 없다. 제주의 적폐는 무엇이고 누구냐”고 반문했다.

특히 그는 “곶자왈을 훼손하고 송악산과 주상절리 등 경관 좋은 곳의 난개발을 인허가해주고 중국에 팔아넘긴 중심에는 부동산 투기가 있었고 일부 공직자와 사회지도층의 이권 개입이 있었다”고 문 예비후보를 정조준했다.

그는 “부동산 투기로 젊은이들은 시집 장가도 미루고 농민들은 농사지을 땅이 없어 한숨만 쉬고 있는데 사회지도층마저 부동산 투기에 끼어들어 불로소득으로 수억, 수십억원을 손쉽게 차지해 땀흘려 일하는 서민과 약자들을 허탈하게 하고 있다”고 성토하기도 했다.

이에 그는 “부동산 투기한 사람에게 저와 도민들이 사랑하는 제주도를 맡길 수 없다. 기회가 보일 때마다 제 잇속 챙기게 나서는 집단들이 도정을 장악해서는 안된다”고 강조, 이번 선거 과정에서 문 후보에 대해 호된 검증의 잣대를 들이댈 것임을 예고했다.

또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직 배제기준 중에서도 부동산 투기가 핵심기준이라는 점을 들어 “부동산 투기로 번 돈을 누리면서 어떻게 촛불 혁명을 얘기하고 적폐 청산을 내세우느냐”고 비판을 이어갔다.

아울러 그는 “공직사회 편가르기와 줄세우기, 공직을 이용하고 결탁해 이권에 개입하는 사람들의 집합의 핵심들이 ‘조배죽’ 구호를 외치는 것이야말로 제주의 적폐”라며 “이 적폐를 정리하기 위해 싸운 4년이었다”고 자신의 재임기간을 돌아보기도 했다.

그는 “알 사람은 알고 있지만 모든 도민들이 알게 될 거다. 도민들의 도덕성과 상식을 믿는다”면서 도민 속으로 들어가 부족했던 만큼 더 뛰겠다는 다짐을 피력했다.

이 대목에서 그는 “특히 갈등의 현장, 저로 인해 그리고 공무원들의 무성의한 태도로 도민들이 마음 상한 현장부터 찾아가고 그 속에서 앞으로 어떻게 도민과 소통하고 새로운 행정을 해나가야 하는지 실천적인 답을 찾고 저 사진을 철저하게 변화하고 단련하는 과정으로 삼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이어진 질의 답변에서는 예비후보 등록 시점에 대한 질문에 “지사로서 정치적인 책임을 걸고 결정해야 하는 사안들은 거의 정리돼 있는 것으로 판단했고 대행 체제로 넘어가도 도정의 공백이나 의사결정의 공백은 없는 상황”이라면서 “도민들과 직접 만나고 대화하는 시간을 더 갖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해 고민 끝에 오늘 후보 등록을 하기로 했다”고 답변했다.

처음부터 상대 후보를 겨냥한 비판의 강도가 너무 센 거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그는 “그게 센 거냐”고 반문, 앞으로 경쟁 후보를 겨냥한 비판의 수위가 더욱 높아질 것임을 예고했다.

그는 “진실이 승리하고 제주의 미래 방향은 누구도 되돌릴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뒤에 숨어서 남 얘기를 하는 게 아니라 제가 더 나은 제주를 만들겠다는 소신 속에서 부동산 투기 문제나 ‘조배죽’에 대한 부분을 빼고 얘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번 선거는 ‘묻지마’와 도민 알 권리의 싸움이라고 생각한다”고 발언, 상대 후보의 도덕성에 대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파고들 것임을 거듭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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