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9 16:27 (금)
강정 윤씨 일가의 옛 생활을 통해 만나는 제주 선조들의 삶
강정 윤씨 일가의 옛 생활을 통해 만나는 제주 선조들의 삶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8.04.20 1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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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 ‘박물관 속 박물관’ 특별전
4월 23일부터 7월 31일까지 수눌음관 특별전시실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 선조들의 삶의 흔적을 통해 제주 섬이 갖는 자연환경과 역사, 전통문화의 특성을 엿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회가 마련된다.

제주특별자치도민속자연사박물관(관장 정세호)이 4월 23일부터 7월 31일까지 수눌음관 특별전시실에서 「박물관 속 작은 박물관」 - ‘강정 윤씨 일가의 옛 생활을 보다’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19세기에서 20세기를 거쳐 21세기로 이어지는 시대적인 배경과 지난했던 제주 역사 안에서 제주인의 삶이 어떤 모습이었는지 일별할 수 있는 자리다.

전시물은 서귀포시 강정동 윤경노 할아버지(97세)가 지난 2006년과 2007년도에 민속자연사박물관에 기증한 것을 기점으로 간헐적으로 기증해온 생활 유물들이다. 2015년에는 복식과 옹기, 궤, 서적과 문서, 그릇 등 150여점을 추가로 기증해 왔다.

일상생활이 현대화되면서 쓰임새가 없어진 생활용품들이 창고에 차곡차곡 쌓여 보관해온 자료들이다. 제주의 역사와 제주 사람들의 삶의 양태, 전통 문화의 한 단면을 고스란히 엿볼 수 있다.

기증자 윤 할아버지는 “우리 일가에서 기증한 생활 유물들을 민속자연사박물관에서 잘 보관, 관리하면서 후세대까지 선인들의 생활상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함으로써 제주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고 계승, 보전해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정세호 관장도 “서귀포시 강정마을 윤경노 할아버지 일가에서 사용해온 생활사 자료들이 다년간에 걸쳐 기증되면서 이뤄지는 특별전”이라며 “다양한 복식을 비롯해 옹기와 궤, 그릇 등 생필품 뿐만 아니라 선인들이 남긴 각종 서적과 문서 등을 통해 옛 제주인들의 사고체계와 생활사, 그 속에 번뜩이는 생활의 지혜까지 엿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번 특별전은 의복, 옹기, 궤, 윤경노의 논 다루는 소리 등 4개의 테마로 구성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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