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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해자 수필가, 시조시학 2018봄호에 신인상 받고 시인 등단
고해자 수필가, 시조시학 2018봄호에 신인상 받고 시인 등단
  • 유태복 시민기자
  • 승인 2018.04.13 0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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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해자 수필가 겸 시인
 고해자 수필가 겸 시인

고해자 씨가 ‘시조시학’ 2018 봄호에 시조 ‘바람의 법문’, ‘마전동 팽나무’, ‘새 옷’ 3편으로 시조 신인작품상을 받아 시조 시인으로 등단했다.

시조시학의 심사 위원(이정환, 오승철, 이지엽, 박현덕)들은 ‘신인작품상 심사기’에서 “<시조시학> 봄호 신인상에 올라온 작품들을 윤독 후 토론한 결과 고해자, 이상익, 정애경, 정유광 씨를 수상자로 결정하였다.”며 “고해자 씨는 작품 <바람의 법문>을 통해 우리는 바람의 길을 따라 여정을 떠나는 것이라 애기한다.”며 심사평을 했다.  

고해자 작가는 “먼저 여물지 못한 작품을 뽑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며 “늦깎이 중의 늦깎이의 새로운 시작에 대한 응원가로 들리던 함성과 같음은 과한 비약인지요.”라며 “늦깎이가 바로 적기임을 위안 삼으며 움츠려온 가운데의 꿈틀거리던 작은 것들로 새로운 출발을 즐기렵니다.”며 당선 소감을 이어갔다.

그는 또 “뒤에서 용기를 주신 오승철 선생님을 비롯하여 이끌어주신 선배 시조시인들께도 감사함을 전합니다.”며 “끼적거릴 때가 가장 행복한 시간임을 알기에 열심히 정진하겠습니다.”는 당선소감을 밝혔다.

한편 수필가이면서 시조 시인이 된 고해자 씨는 서귀포시 출생으로 한국방송통신대학 국문학과 졸업, 2008년 1월 영주일보 신춘문예 ‘수필’부문에 당선, 2008년 11월~12월호 '수필과 비평'의 ‘수필’로 재등단했다. 수필과비평 작가회, 제주수필문학회, 제주여류수필문학회, 한국문인협회 서귀포지부 등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2015년 첫 수필집 ‘날아간 지팡이’를 펴낸바 있으며 시조 창작활동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바람의 법문'
                       <고해자>

월정사 종소리가 배롱나무꽃 깨운다
여름 내내 배롱배롱 너도 그만 지쳤구나
절 마당 석등 옆에서 서성이는 친구야

네가 먼저 그랬다 산티아고 가는 거다
그게 온통 꿈인 듯, 일수 찍듯 고인 통장
너 가고 어느덧 일 년, 헛말이 된 여행길

가을이다, 그렇게 떠나자던 가을이다
그 먼 길 예고도 없이 너 혼자 간 것일까
제사상, 바람의 법문 흘려놓고 나도 간다

- 고해자 시인의 시 ‘바람의 법문’ 전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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