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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택·김희돈 선생 유물 국립제주박물관 품에
안병택·김희돈 선생 유물 국립제주박물관 품에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8.04.12 1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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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근대 지식인들의 사상 등 이해하는 문화재로 평가
국립제주박물관이 12일 기증을 받은 부해 안병택 선생과 수은 김희돈 선생의 유물. 국립제주박물관
국립제주박물관이 12일 기증을 받은 부해 안병택 선생과 수은 김희돈 선생의 유물. ⓒ국립제주박물관

 

[미디어제주 김형훈 기자] 부해 안병택 선생과 수은 김희돈 선생의 후손들이 12일 국립제주박물관에 집안에서 물려온 유물을 기증했다.

이날 기증은 국립제주박물관이 지난해 8월 부해 안병택 선생의 생애와 학문을 조명하는 ‘제주 유학의 큰 스승, 부해 안병택’ 특별전시를 계기로 이뤄졌다.

부해 안병택(1861~1936)은 일제강점기 때 제주 조천리에서 태어난 인물로 젊어서 전라남도 장성으로 이주, 당시 호남 성리학의 대학자 노사 기정진에게서 학문을 배웠고, 전라도와 제주도에 많은 제자를 배출했다.

그의 사후에 제자들이 안병택의 글을 모은 <부해만고>가 남아 있다. 이 모음집은 현재 선생의 증손자인 안성모 선생이 소장하고 있으며 이번에 가계에서 전승되던 사서오경, 성리학입문서, 시문집, 의학서 등과 함께 기증했다.

아울러 이날 국립제주박물관이 기증을 받은 수은 김희돈(1863~1946) 선생의 유물은 후손인 김병택 선생이 기증 의사를 밝혔다.

김희돈은 제주의 유림인 해은 김희정(1844~1916)에게서 글을 배우고 부해 안병택을 스승으로 예우하며 살았다. 46세 때에 국권을 빼앗기자 조천에서 글을 짓고 학생들을 가르쳤으며 시문집 <김수은시(金水隱詩)>, <수은재시집(水隱齋詩集)> 등을 남겼다.

국립제주박물관이 이날 기증을 받은 유물들은 제주의 근대 지식인들의 생애와 사상, 교유관계, 의병활동, 향토사 등을 폭 넓게 이해할 수 있는 문화재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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