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도정에 대한 평가 해달라” 질문에 양자 모두 강력 힐난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6.13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더불어민주당 김우남‧문대림 제주도지사 선거 예비후보가 원희룡 제주도정에 대해 ‘혹평’했다.
이들은 11일 JIBS제주방송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선거 예비후보 경선 토론회에서 원희룡 도정의 지난 4년을 ‘잃어버린 시간’이라고 평했다.
토론회에서 사회를 맡은 김경호 제주대 교수는 양 예비후보에게 공통적으로 “현 도정에 대한 평가와 대안을 말해달라”고 질의했다.
김우남 예비후보는 이에 대해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바른미래당을 탈당했고 당에서 ‘기회주의자’라는 평가를 받는 것을 보고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김 예비후보는 “(나는) 원희룡 도정 4년을 ‘잃어버린 4년’이라고 규정한다”며 “정치인 원희룡은 있지만 제주도지사 원희룡은 없었다. 그래서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원 지사는) 서울시장에 나설 때는 ‘서울사람’이라고 하고 제주에서 나올 때는 ‘어머니, 제주의 아들 희룡이가 왔다’고 했다”고 힐난했다.
또 “(원 지사가) 소신과 정책보다는 이미지로 승부하는 정치인인 것 같아 안타깝다”며 “제주도청은 중앙정치를 내다보는 망경루나 연북정이 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金 “원 지사, 이미지로 승부 정치인…도청이 중앙정치 망경루 되면 안돼”
文 “준비없이 도지사 됐고 도정 철학‧성과도 없어…중앙과 소통도 못 해”
문대림 예비후보도 ‘잃어버린 4년’이라년 평가에 동의하며 “원 지사는 준비없이 도지사가 됐다”고 지적했다.
문 예비후보는 “도민에 대한 성의도, 도정 운영 철학이 없었고 성과도 없었다”며 “모든 정책의 집행과정에서 도민이 주체가 아니라 객체였다. ‘나를 따르라’는 정책으로 갈등을 부추겼다”고 꼬집었다.
특히 “도민과 소통하고 공감하지 못 해 시너지가 나지 않았다”며 “중앙과 소통하며 제주를 위해 노력했는지, 내가 중앙에 있을 때 거의 안 보였다. 제주가 고립되고 이고 이 고립은 제주와 도민에게 손해”라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제주는 이번 선거에서 원 도정을 심판해야 하고 평가를 냉혹하게 해야 한다”며 “이미 예견된 인구 증가, 관광객 증가를 그동안 충분히 대처했어야 했는데 (임기) 막판 1~2년을 남겨놓고 허둥지둥 하고 있다. 이번 선거를 통해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11일 오후 7시부터 JIBS제주방송을 통해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