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덕초, 나눔과 배려 의미 되새기는 벚꽃축제 성황리 마쳐
故 강선영 학생의 부모가 기증한 88그루 벚나무 사진전
故 강선영 학생의 부모가 기증한 88그루 벚나무 사진전
[미디어제주 김은애 기자] 함덕초등학교의 아름다운 벚나무에는 슬프고도 아름다운 사연이 깃들어 있다.
1984년 불의의 교통사고로 자녀를 떠나 보낸 함덕초 故 강선영 학생의 부모는 88그루의 벚나무를 학교에 기증했다. 자녀를 잃은 슬픔을 벚나무 기증으로 승화시킨 것이다.
별이 된 故 강선영 학생을 기리는 벚나무는 3~4월 봄 즈음이면 분홍빛으로 물든다. 함덕초에서는 부모의 애타는 슬픔을 나눔과 배려의 마음으로 잇는 축제를 해마다 진행해왔다.
올해 6회째를 맞이하는 ‘생각나눔 벚꽃축제 및 사진 콘테스트’는 4월 2일부터 6일까지 진행되어 많은 학생과 학부모가 참가했다.
부모와 자녀가 화사한 벚꽃을 배경삼아 기념사진을 찍고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웃음의 장은 아름답고 고귀한 뜻을 품고 피어난 함덕초 벚꽃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가 됐다.
함덕초 관계자는 “이번 행사가 화사한 벚꽃처럼 행복한 가정, 행복한 학교를 만들 수 있는 계기로 피어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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