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구원장은 기본급‧업무추진비 가장 많아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특별자치도 산하 기관 중 기관장이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곳은 서귀포의료원이고 기본급과 업무추진비는 제주연구원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제주도에 따르면 산하 기관은 공기업 3곳, 출자‧출연기관 13곳 등 모두 16곳이다.
<미디어제주>가 ‘지방재정 365’을 통해 확인한 결과 이들 기관의 기관장 임금 및 업무추진비 등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지방재정 365’는 행정안전부가 투명한 지방재정 실현을 위해 지방재정, 지방교육재정, 지방공공기관의 재정 및 경영정보를 알기 쉽게 한 곳에서 공개하도록 한 것이다.
공개된 내역을 보면 2016년 기준 제주도산하 기관 중 파산 상태인 ‘올인’과 제주도지사가 이사장인 ‘국제화장학재단’을 제외한 14곳 중 기관장 총 임금(연봉)이 가장 많은 곳은 서귀포의료원으로 조사됐다.
서귀포의료원장은 2016년 기본급 4247만여원에 수당 등을 합해 2억405만여원을 연봉으로 받았다.
두 번째로 기관장 연봉이 많은 곳은 제주연구원(당시 제주발전연구원)으로 2016년 1억5852만여원을 수령했다.
억대 연봉자 9명…기본급만 억대 제주연구원‧TP
기본급 ‘최고-최저’ 약 4배 차‧‘연봉’은 7배 격차
업무추진비 최저 컨벤션센터 비교 시 156배 차이
특히 제주연구원장은 당시 기본급이 1억1692만여원으로 14명 기관장 중 가장 높았다. 기본급이 1억원 이상인 곳은 제주연구원과 제주테크노파크 뿐이다.
기본급 최고기관과 최저 기관의 차이는 약 4배(3.98배) 가량이, 연봉 최고와 최저 격차는 약 7배(6.95배) 가량이 났다.
제주연구원장은 업무추진비에 있어서도 2016년 4571만여원으로 타 기관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업무추진비가 가장 적은 ㈜제주국제컨벤션센터(29만2300원)와 비교하면 무려 156.4배나 차이를 나타냈다.
총 임금과 업무추진비를 합 해 기관장이 2016년 한 해 동안 2억원 이상을 받은 곳은 서귀포의료원과 제주연구원 등 2곳이고 가장 적은 기관은 (재)제주4‧3평화재단이다. 4‧3평화재단 이사장은 기본급 없이 수당으로만 받았고 업무추진비를 포함 시 2016년 4300여만원 가량을 받았다.
14개 기관 중 기관장이 ‘억대 연봉’을 받은 곳은 서귀포의료원, 제주연구원, 제주의료원, 제주개발공사, 제주과광공사, (재)제주신용보증재단, (재)제주도경제통상진흥원, 제주테크노파크,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등 9곳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와 관련 “산하 기관장의 임금 부분은 각 기관이 지도감독 부서와 협의, 제주도 승인을 받아 결정된다”며 “다른 시‧도 동종 기관의 급여수준을 비교하고 기관장의 경력과 업무 난이도 등을 고려해 결정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