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민복지타운 내 행복주택 백지화 하겠다” 원희룡 지사와 '대립각'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6‧13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김우남 제주도지사선거 예비후보가 8일 제주시 중앙로에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필승을 다짐했다.
김우남 예비후보는 이날 제주시 중앙로 사거리에 위치한 천년타워 앞에서 선거사무소 개소식과 정책발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위성곤 제주도당 위원장, 오영훈 국회의원(제주시을), 문대림 예비후보, 강기탁 예비후보, 박희수 예비후보를 비롯해 이번 선거에 나서는 제주도의원 선거 예비후보와 지지자 등이 참석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날 “이 자리에 서기까지 적지 않은 고민과 망설임이 있었다”며 “문재인 정부 출범을 위해 일했던 당원으로서, 12년간 국회서 농정을 책임졌던 사람으로서 괜찮은 자리 제안도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잃어버린 원희룡 제주도정 4년을 심판한다는 신념으로 이 자리에 서게 됐다”고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특히 제주도정이 추진 중인 제주시민복지타운 내 행복주택을 비판하며 원희룡 지사와 대립각을 세웠다.
“쓰레기 요일별 배출제도 원 지사는 ‘슬그머니’ 폐지”
“품격있는 제주‧공동체 만드는데 모든 것 불태울 것”
김 예비후보는 “(내가 도지사가 되면) 제주시민복지타운 내 행복주택 건설 사업을 백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자신이 앞서 청년들을 위한 정책으로 월 10만원 수준의 청년 영구임대주택 5000세대 계획을 밝힌 만큼 시민복지타운 내 행복주택이 없어도 충분히 충족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김 예비후보는 “시민복지타운을 도시 숲으로 조성해 치유, 문화, 휴식 공간으로 만들어 시민에게 돌려주겠다”며 “아무리 좋은 정책도 시민이 반대하면 못하는 것이다. 내가 꼭 그렇게 하도록 하겠다”고 원 지사의 시민복지타운 내 행복주택 건설 추진을 강력히 비판했다.
또 “내가 쓰레기 요일별 배출제를 폐지하겠다고 하니 (고경실) 제주시장이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원 지사가 슬그머니 폐지하겠다고 했다”며 “정책이 시민편의가 돼야지 행정편의가 돼서는 안 된다”고 힐난하기도 했다.
김 예비후보는 끝으로 “(내가) 만들고 싶은 제주의 역사와 미래가 있다”며 “품격있는 제주, 제주 공동체를 위해 내 모든 것을 불태우겠다. 여러분도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선거사무소 현판식은 김희현 제주도의회 의원이 진행했고 이후 김 예비후보 선거사무소에서 다과회가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