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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제주고사리 안전하게 꺽을 수 있어요
기고 제주고사리 안전하게 꺽을 수 있어요
  • 미디어제주
  • 승인 2018.04.06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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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강희동 서귀포소방서 효돈119센터 팀장
강희동 서귀포소방서 효돈119센터 팀장
강희동 서귀포소방서 효돈119센터 팀장

4월 제주는 벛꽃은 지기 시작해서 꽃눈을 만들고 들녘에는 겨울잠에서 깨어난 햇고사리들이 머리를 추켜세우며 올라오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 시기에 제주 들녁에는 주황색 제복을 입은 소방관들을 종종 볼 수 있는데, 실종자수색으로 아주 바쁜 날들을 보내는 기간이기 때문이다.

언제부터인가 제주고사리는 청정지역 웰빙음식으로 소문이 나서 고사리축제, 고사리채취를 겸한 패키지여행으로 제주 들녘은 사람들로 넘쳐난다.

또한 제주는 예로부텨 제물로 올리는 고사리는 자손들이 손수 장만한다는 풍습으로 더 더욱 그렇다.

이 시기에 들녘이나 오름일대에서는 길잃음 사고가 급증하게 되는데 실종자 대부분이 고사리채취객들이다, 그래서 제주소방본부에서는 길잃음 사고 주의보를 발령한다. 최근 3년간 통계에 따르면 17년 40건, 16년 45건, 15년 47건 발생했는데 16년에는 사망자도 1명 있었다

대부분 채취객들은 아침 일찍 부터 고사리 채취를 시작하며 양지보다는 음지에 자라는 고사리특성상 산 속 깊은 곳 까지 들어가서 채취하게 된다.

필자도 경험한 일인데 고개숙여 고사리에만 집중해 나아가다 보면 어느 순간 방향감각을 상실하게 되어 길 잃음 사고를 당하게 되는 것이다.

즐겁고 안전한 고사리채취를 위해서 아래 몇 가지만 주의하면 제주 청정고사리 안전하게 꺽을 수 있어요!

첫째, 나홀로 산행하지 말고 반드시 2명이상 동행하며, 자신의 위치를 수시로 확인하고 끈등로 이동경로를 표시해두면 더욱 좋습니다.

둘재, 혹시 길을 잃었을 경우를 대비해 자신의 위치를 알릴 수 있는 호루라기, 휴대전화와 보조배터리를 반드시 챙깁니다.

셋째, 가족에게 산행장소를 알려주고, 저체온증, 탈수 등 안전사고에 대비해 비옷과 간식, 물 등을 챙겨 갑니다.

안전사고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순간의 방심에서 발생한다는 것만 잊지 말고 따뜻해진 이번 주말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고사리 나들이 하는 건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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