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9 07:39 (금)
“4.16 세월호 아픔, 잠시 멈춰 서서 기억해주세요”
“4.16 세월호 아픔, 잠시 멈춰 서서 기억해주세요”
  • 김은애 기자
  • 승인 2018.04.06 0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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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살롱이마고, 10일~16일 <세월호 작은 도서전> 개최
10일 저녁 7시, 북토크에 단원고 희생자 어머니 참석
북살롱이마고에서 오는 10일~16일까지 <세월호 작은 도서전>이 열린다.

[미디어제주 김은애 기자] 제주의 봄은 아프다. 유채와 벚꽃이 만발한 풍경이건만, 4.3의 오랜 상처는 깊은 흉터가 되어 남아있다.

4년 전 봄 이맘때 즈음, 설레는 마음을 품고 제주로 향하던 단원고 학생들은 끝내 제주항에 이르지 못했다. 아이들이 미처 마치지 못한 수학여행길. 그 길 위를 벗어나지 못한 채 서성대는 부모의 마음은 4.3과 참 닮았다.

작년 서울 부암동의 현장아카데미에서 열렸던 <세월호 작은 도서전>의 배턴을 올해는 제주가 이어받았다. 오는 10일부터 16일까지 북살롱이마고에서는 <세월호 작은 도서전>을 진행한다.

도서전 첫날인 10일 오후 7시부터는 오프닝 북토크와 공연이 열린다. 작년 도서전을 기획한 이정배, 이은선 교수 부부와 이은선 교수의 저서 “세월호와 한국여성신학”을 통해 돌아본 우리 사회의 모습, 향후 풀어갈 과제들에 대한 생각도 들려줄 계획이다. 제주에 내려와 살면서 노래를 만들어온 싱어송라이터 김명재(싱싱앤츠) 등 예술인들의 작은 공연도 함께한다.

이날 자리에는 세월호에서 별이 된 단원고 학생들의 두 어머니가 참석할 예정이다. 양옥자(2-7반 허재강 어머니)와 이미경(2-6반 이영만 어머니)와의 북토크는 당시 심정과 아픔을 함께 공유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북살롱이마고와 이번 행사의 기획을 함께 한 문화행동바람 김재욱 대표는 “슬픔이 슬픔을, 눈물이 눈물을, 아픔이 아픔을 안아줄 수 있을 거라 믿는다. 4.3의 눈물이 4.16의 눈물을 닦아 주리라 믿으며, 많은 분이 오셔서 자리를 빛내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문의: 북살롱이마고(010-3282-3287) / 서귀포시 표선면 세화강왓로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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