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한파가 지나고 언제 그랬냐는 듯 햇살이 따스한 봄날이 우리 곁에 다가왔다.
맑은 날씨에 모두 나들이 계획을 하며 한 껏 마음이 설레고 있을 때쯤 4월의 제주는 맑은 날이 지속 되다 간혹 비가 오는 날이 있는데 어르신들은 봄날의 장마를 고사리 장마라고도 부르기도 한다.
이 장마가 내리고 나면 제주 전역에 하나 둘씩 고사리가 솟아오르기 시작하고 제주도민, 관광객 등 너나 할 것 없이 고사리 채취객들로 붐비기 시작한다.
대부분 이른 새벽에 나가 고사리 채취를 시작하며 인적이 드문 곳에 많이 분포되어 있어 산 속 깊은 곳 까지 들어가서 채취하게 된다.
이렇듯 고사리에 홀려 주변을 둘러보지 않고 땅만 보고 앞으로 나아가게 되면 어느 순간 자신도 모르는 위치에 서 있게 되며 방향감각을 상실하게 되어 길 잃음 사고를 당하게 된다.
물론, 휴대전화를 소지하고 있을 경우 119로 신고하여 도움을 요청 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안전 수칙 몇 가지를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고사리를 안전하고 재밌게 채취할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이것만 알고하자!
첫째, 항상 2명 이상의 일행과 동반해 움직이며, 자신의 위치를 수시로 확인합니다.
둘재, 행여나 길을 잃었을 경우 위치를 알릴 수 있는 호루라기, 휴대전화를 반드시 소지해야 합니다.
셋째, 저체온증, 탈수 등 안전사고에 대비해 비옷과 간식, 물 등을 챙겨 갑니다.
매년 이 시기에 길 잃음 안전사고 주의보가 발령되고 여기저기 안전계도 활동을 강화하지만 ‘나는 아니겠지’라는 생각을 하는 분이 많다.
우리 스스로가 안전의식을 조금만 깨우쳐 맛도 좋고 몸에도 좋은 고사리 채취로 제주에서의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는 봄이 되기를 기대해본다.